오늘은 책에다가 낙서 아니, 그림 그려도 되는 책을 소개할께요^^
무슨 말이냐고요??ㅎㅎ
저 역시 낙서 아니, 그림은
꼭 스케치북에 하도록 하고 어쩌다가 해림이가 책에 낙서를 하려고 하면
얼마나 혼내는지 몰라요.
책도 그렇게 바닥에다가 낙서할려고 해도 말이죠~
그런데 아이들은 꼭 책에다가 낙서가 하고 싶은가봐요.
그래서 알게 된 요 '그림으로 똑똒한 아이 키우기'
해림이가 좋아하는 바로 책에다가 그림, 낙서를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누군가 갉아먹은 듯한 나뭇잎이 4장 있어요~
어른들의 시각에선 각기 다른 색으로 칠했으면 하는데..
해림양은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의 크레용을 들고서 마구 마구 칠해줍니다.
책에다가 색칠하는 것 자체가 완전 좋아서 아주 열심히 하고 있지요^^
그래도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이 이뿌지 않냐고 옆에서 엄마가 얘기하니깐
빨간색, 초록색도 사용해 주시네욧^^
"해림아, 나뭇잎들이 모두 누가 와서 갉아먹었나봐~~!
누가 갉아먹고 갔을까?"
하고 물어봤더닛, 해림이는 어른들의 상식에서 나올 법한 애벌레가 아니라~
간밤에 동생 주환이가 와서 몰래 먹고 갔답니다 ^^;;;;
평소 주환이가 자기꺼를 자꾸 뺏아가고 하는 게 늘 마음 한쪽에 있었나봅니다.
이번에는 '뽀뽀해줘. 쪼~옥!' 코너인데..
해림양 정말 뽀뽀를 해주더라구욧^^
책 속의 친구가 자기랑 뽀뽀하고 싶다며 연신 뽀뽀를 해대는 해림양^^
보다못한 제가 뽀뽀하는 다른 친구도 그려주라고 했더닛
그제서야 긁적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토끼 귀처럼 쫑긋하게 그린 것이 앞의 아이 머리 묶음 모습이랍니다 ^^;;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유령의 지을 그려 봐' 코너인데욧..
해림양은 물어봤더닛 전혀 안 무섭데요~~~
그래서 제가 집안의 가구가 없는 점, 사람이 아무 도 없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얘기해주면서
사람이 안 살고 귀신이 사는 유령의 집인 것 같다고 음산한 분위기를 냈더닛!!
이 집을 예쁘게 꾸며서 사람이 살게 하고 싶다며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분홍 크레용으로 마구 색칠해주시더라구욧^^
아이들의 생각은 따뜻하고 참 순수한 것 같아요 ^0^
이 책은
단순히 그림만 또는 색칠하게만 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그렇다면 스케치북을 그냥 책으로 작게 만든 것 밖에 안되겟지요~)
그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상상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게끔 끄집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 것 같아요.
그림 하나 그리면서 엄마와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또한 아이도 그림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 찾아내며 엄마에게 이야기해낼 수 있는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구마구 샘솟게 만들더라구요~
아직까지 순수 해림양의 그림실력으론 늘 무엇을 그렸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렸는지 몰라서
매번 그리고 나며 무엇을 그렸냐고 늘 물어보았었거든요^^
그러면 해림이가 말도 안되는 뭐라고 하는데 잘 못 알아듣고선 대충 아~~~ 했었답니다 ^^;;;
또한 스케치북이 아닌 책에 낙서를 하면 정말 큰일날듯이 혼내기 일쑤였지요.
그래서 해림양은 스케치북에 그릴 때도
"엄마, 여기에 그림 그려도 돼요?"
하고 허락받고선 그린답니다.
제가 너무 강압적으로 아이를 몰아갔던 것 같네욧.
자신만의 생각을 스스로 그리고 그 그림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우리 아이의 상상력은 물론, 창의력과 표현력까지
쑥쑥 자랄 수 있는 일석 삼조의 책인 것 같아욧!
정말 놀이가 공부가 되고, 그림이 이야기가 되는 신기한 책이죠?
요즘 '스스로 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요런 책이야말로,
어린 아이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의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책인 것 같아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