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체인지!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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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는 학교 가기가 싫어서’, 직장을 다니는 지금은 출근하기가 싫어서매일 아침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강아지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의 관점에서 본 강아지는 매일 놀고 자고, 주인이 주는 간식과 사료를 먹고, 숙제 걱정이나 먹고 살기 위한 걱정이 없어 보였다. 이러한 생각을 표현한 책이 바로 나도 몰래 체인지이다.

   주인공 진우는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아직 친한 친구가 없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토리가 진우한테는 유일한 친구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토리가 독차지하고 있어서 토리에 대한 질투심이 있던 와중에 바퀴벌레 마법사를 만나게 되었다. 토리가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소원이 우주의 법칙으로 인해 토리와 진우의 몸이 바뀌게 되었다.

   토리가 된 진우는 산책하던 중에 친구 힘찬이를 만나게 된다. 힘찬이의 겉모습을 보고 친해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으나 힘찬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아지가 되어 친구의 마음을 알아챈 것이 진우한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진우는 토리와 몸이 바뀌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친구의 본래 마음, 사람으로 살 때 행복했던 기억 등. 우리도 진우처럼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것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한테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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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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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별을 조사하는 우주비행사다. 우주에는 다양한 별들이 존재하고 그 별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눈이 3개가 있어서 뒤에도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별, 다리가 긴 사람들의 별,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들의 별, 몸이 흐물흐물한 사람들의 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별들이 존재하고 있다. 지구에서 정상이었던 주인공은 다른 별로 갔을 때에는 희귀한 사람이 되었다.

  주인공이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별에 갔을 때 보이는 범위가 다를 뿐인데 모두 굉장히 신경써줘서 기분이 이상했어.’ 라는 생각을 한다. 이 문장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 사람들한테는 일반적인 것을 괜히 특별하게, 다르게 대한 것은 아닐까. 그 사람들한테 쓸데없는 신경을 쓴 것은 아닐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고 했지만 막상 나는 내 생각만 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다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우리 모두는 달라도 같은 점은 있으며 서로 다른 것을 배척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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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년 수업 놀이
주성환 지음, 옥상헌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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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중학년은 이전보다 자신의 생각이 점점 커지고 또래 집단이 만들어지는 시기이다. 그 과정에서 친구 개개인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집단 내외에서도 트러블이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힘들어 한다. 친구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친구를 배려하는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은 친구를 때리면 안 된다. 욕하면 안 된다. 도와줘야 한다.’ 등 좋은 말은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학생들은 말로만 한다고 해서 다 알아듣지는 못한다. 오감을 활용하여 직접 체험을 하며 수업을 들을 때 더 큰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중학년 수업놀이책의 경우 중학년 수준에 맞게 수업과 연계하여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많이 좋아한다. 하지만 모든 수업 시간에 놀이만 할 수는 없다. 이 책에서는 국어나 수학 등의 주지 교과 시간에도 충분히 연관지어서 할 수 있는 수업 놀이들이 단원별로 정리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학습 효과도 높일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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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와일더 - 늑대와 달리는 소녀,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바람청소년문고 9
캐서린 런델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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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소녀 페오는 울프 와일드로서 야생성을 잃고 집안에서 자라다 버려진 늑대의 야생성을 찾아주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페오는 그 누구보다 늑대를 잘 알고 소중히 여긴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외딴 숲에서 살고 있지만 페오 옆에는 엄마와 늑대들이 있기에 매일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라코프 장군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엉망으로 변했다. 즐거운 일만 가득했던 집은 불타고 엄마도 감옥으로 끌려간다. 페오는 엄마를 다시 구해내기 위해 늑대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기 시작한다.

   페오는 열 살이 갓 넘은 아이이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는 아이가 황제를 등에 업은 장군한테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었을까? 사람들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두려움에 굴복하고 명령에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페오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 명령을 거부했다. 거부한 대가로 큰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거기에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당당한 페오의 모습을 보고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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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도로봉
사이토 린 지음, 보탄 야스요시 그림,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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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도로봉이란 이름을 가진 도둑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 도둑은 돈이나 값비싼 물건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쓸모 없다고 느끼꺼나 버려진 물건을 가져간다. 그래서 물건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도둑이 다녀간지도 모르고 신고조차 없다. 꼭 값싼 물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제차에 큰 그림도 있다. 하지만 없어져서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고 다행이라 여긴다.

 그런데 물건들이 처음부터 쓸모 없어졌을까? 처음에는 분명 필요해서, 예뻐서 가져왔지만 시간이 지나면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잊혀진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자신이 쓸모 있는 물건이라고 알리기 위해 소리를 내는가보다. 그런 물건들이 벼룩시장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다시 빛을 낸다.

 우리 집에도 이렇게 소리를 내는 물건들이 많을 것이다. 책상 서랍 구석에 있는, 내가 기억도 못하는 그런 물건. 도로봉처럼 물건의 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물건이 원래대로 쓰일 수 있도록 주문을 외워봐야 겠다. '도로봉 도로봉 도로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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