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만나러 갑니다.

손은 말해요
엘레나 베르나베 지음, 알바 아사올라 그림, 김여진 옮김 / 그리고 다시, 봄 / 2025년 10월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손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손에 담긴 따뜻함과 힘을 새롭게 제시한다.

이 책은 손이라는 평범한 존재 안에 깃든 놀라운 이야기를 시 같은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손을 통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서로를 이어 주며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면 바늘을 잡은 손, 연필을 잡은 손, 누군가를 어루만지는 손 등 손의 작고 소중한 움직임들이 따뜻한 색으로 그려진다. 아이의 손과 할머니의 손이 조심스레 이어지고, 맞잡고, 함께 만들어 간다. 

책 속의 손에서는.. 사랑과 위로가 느껴진다. 

손끝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마음과 손이 전하는 '사람다움'을 그려 낸 아름다운 시집 같은 그림책이다.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손을 바라보며,

그리고 또다른 이의 손을 생각하며,

책을 만나보길 권한다.

여행을 떠나볼까요?

여행은 오리 유람선 ㅣ 작은 곰자리 87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9월

개구리네 가족이 오리 유람선을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여행은 오리 유람선!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평화롭고 느긋한 분위기였다. 다른 여행 이야기들은 빠르고 신나는 느낌이 많은데, 이 책은 강물처럼 천천히 흘러간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으면서 차분히..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며 경치를 즐기는 듯이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엄마 오리는 일을 하면서도 아기들을 계속 살펴보았다. 마치 우리 부모와 같은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과 함께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느리지만 따뜻하고, 조용하지만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그림책

추천합니다.

다리의 모든것 A to Z

다리
마그다 가르굴라코바 지음, 야쿠브 바초릭 그림, 윤신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7월

그림책《다리》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그림책(?), 교양서(?)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다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왜 다리마다 모양이 다를까?"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리의 모든 것에 대해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답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할 수 있는 다리의 구조와 원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는 점이다. 세련된 다리 그림들이 글과 함께 어우러져 마치 다리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처럼 생생 경험을 전해준다.또한 세계 곳곳의 유명한 다리들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도 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리에 얽힌 옛날이야기와 지식과 상상력을 동시에 키워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평소에 쉽게 지나쳤던 차량이 다니는 다리, 사람들이 건너는 작은 다리, 강가의 돌다리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 믿는다.

신비로운 황금고라니를 아시나요?

황금 고라니 ㅣ 노란상상 그림책 121
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5월

『황금 고라니』는 일상 속 작은 모험을 유쾌하게 그려 내며, 어린이들에게 다정한 응원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신비로운 황금 고라니를 찾아 나선 손녀 ‘호란이’와 할아버지의 특별한 하루를 그리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 마을이 모험의 무대가 되고, 호란이의 따뜻한 마음과 소원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김민우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시골 풍경과 가족 간의 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독자에게 자연과 삶의 소중한 연결고리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그림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시골의 겨울 풍경을 정겹게 표현하고 있으며, 황금 고라니라는 존재는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요소로서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황금 고라니』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상상과 용기를 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들에게는 모험의 설렘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다.

교사를 위한 AI가이드북

요즘 교사를 위한 AI 수업 활용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 - 챗GPT부터 캔바, 구글 스프레드시트, API 연동까지 ㅣ 요즘 교사
박진환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5월

AI,AI

말은 많지만 참 다가가기 어렵다. 좀 써볼까 싶으면 뻔한 문장 생성정도..

쉽고, 다양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요즘 교사를 위한 AI 수업 활용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현직 교사를 위한 실전형 AI 활용 안내서다.

챗GPT, 구글 스프레드시트, 캔바,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다양한 AI 도구를 수업 준비, 행정 업무, 학급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았다.

각 파트별로 실제 교실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예시와 단계별 설명이 풍부해, 에듀테크와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생활기록부, 평가 계획, 챗봇 템플릿 등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자료와 저자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연계 지원도 장점이다.

업무 자동화, 학급 행사 영상 제작, 이미지 편집, 웹사이트 안내문 자동 생성 등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팁도 가득하다.

특히 챗GPT로 상담 챗봇, 자동 채점, 평가 기준표 등 다양한 챗봇을 만들고, 퍼플렉시티로 사고력을 기르는 수업까지 안내한다.

AI 도구의 실제 적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초보 교사부터 에듀테크에 관심 많은 교사까지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AI 시대, 빠르게 변하는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역량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