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하는 소녀 엘라 메이 빨간콩 그림책 3
믹 잭슨 지음, 안드레아 스테그메이어 그림, 브론테살롱 옮김 / 빨간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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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도전해 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주인공 엘라 메이의 엄마가 한 이 말 한마디가 호기심이 풍부한 엘라 메이를 이끌어냈다. 그 순간부터 엘라 메이는 평소와 다르게 거꾸로 걷고 책도 거꾸로 읽어본다. 뭐든지 거꾸로 하는 행동이 항상 쉬운 것만은 있지 않기 때문에 엘라 메이는 스스로 안전한 방법을 찾아가며 즐기기 시작한다.

  내가 엘라 메이의 엄마라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괜히 이상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며 원래대로 하자고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엘라 메이의 엄마는 딸을 따라서 함께 뒤로 걷기를 시작한다. 물론 엄마로서 걱정도 되지만 딸의 행동에 대해 존중해주고 함께 도전을 해보는 모습에서 굉장히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요즘 사회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풍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아이와 그러한 모습들을 인정하고 바라봐주는 어른의 모습.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사회에 나오게 되고, 한 명 한 명 각기 다른 개성이 넘쳐나던 아이들은 이제 획일화된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이 책을 읽으며 직장 상사의 질문에 !’만 하는 어느 광고의 모습처럼 각각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고 어른들의 말만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를 강요하는 현재의 사회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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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동 명탐정 바다로 간 달팽이 21
정명섭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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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동 명탐정]은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미제 사건도 해결하는 탐정인 준혁과 조수 상태가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이다. 사실 추리소설은 한번 빠져들면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읽게 되는 책의 종류지만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추리소설은 찾기 어려웠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너무 잔인하게만 그려지거나 아니면 유명한 추리소설의 경우 외국이 배경이라 단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동 명탐정] 이 책의 경우 앞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책이라고 보인다.

   이 책은 지켜주는 자의 목소리’, ‘불타는 교실’, ‘리얼리티 쇼라는 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두 주인공들이 천재적인 모습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옆집에 살고 있는 아저씨, 학생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에서 정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정감 속에서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고,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라서 더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이 책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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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 사계절 저학년문고 67
이금이 지음, 고정순 그림 / 사계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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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 제목에서 느껴지는 첫 느낌은 굉장히 신선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동화에서 망나니라니!


책을 읽으며 우리 세대가 정한 망나니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했다.


우선 책 속의 앵두는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정형화된 공주로 자라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커가길 바라는 가이드라인처럼..


하지만 '나다움'에 대해서 알아가는 앵두를 바라보며

왜 나는 점점 불편해했을까?

내가 그렇게 커왔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함께 읽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인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과 함께 다양한 망나니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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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체인지! 라임 어린이 문학 26
신은경 지음, 유설화 그림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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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에는 학교 가기가 싫어서’, 직장을 다니는 지금은 출근하기가 싫어서매일 아침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강아지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의 관점에서 본 강아지는 매일 놀고 자고, 주인이 주는 간식과 사료를 먹고, 숙제 걱정이나 먹고 살기 위한 걱정이 없어 보였다. 이러한 생각을 표현한 책이 바로 나도 몰래 체인지이다.

   주인공 진우는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아직 친한 친구가 없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토리가 진우한테는 유일한 친구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토리가 독차지하고 있어서 토리에 대한 질투심이 있던 와중에 바퀴벌레 마법사를 만나게 되었다. 토리가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소원이 우주의 법칙으로 인해 토리와 진우의 몸이 바뀌게 되었다.

   토리가 된 진우는 산책하던 중에 친구 힘찬이를 만나게 된다. 힘찬이의 겉모습을 보고 친해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으나 힘찬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아지가 되어 친구의 마음을 알아챈 것이 진우한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진우는 토리와 몸이 바뀌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친구의 본래 마음, 사람으로 살 때 행복했던 기억 등. 우리도 진우처럼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것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한테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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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토토의 그림책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이토 아사 자문 / 토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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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별을 조사하는 우주비행사다. 우주에는 다양한 별들이 존재하고 그 별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눈이 3개가 있어서 뒤에도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별, 다리가 긴 사람들의 별,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들의 별, 몸이 흐물흐물한 사람들의 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별들이 존재하고 있다. 지구에서 정상이었던 주인공은 다른 별로 갔을 때에는 희귀한 사람이 되었다.

  주인공이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별에 갔을 때 보이는 범위가 다를 뿐인데 모두 굉장히 신경써줘서 기분이 이상했어.’ 라는 생각을 한다. 이 문장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 사람들한테는 일반적인 것을 괜히 특별하게, 다르게 대한 것은 아닐까. 그 사람들한테 쓸데없는 신경을 쓴 것은 아닐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고 했지만 막상 나는 내 생각만 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다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우리 모두는 달라도 같은 점은 있으며 서로 다른 것을 배척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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