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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이분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나쁜 기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즐겁고 행복한 기억도 아닌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쁜 기억이라니... 만약 나쁜 기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나는 과연 나쁜 기억을 삭제를 할까?
‘한밤 중 달빛 식당’은 밤만 되면 두 여우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 식당에서는 돈 대신 나쁜 기억을 받고 맛있는 음식을 내어준다. 그 식당에 주인공인 연우가 들어가 주문을 한다. 여기서는 돈이 아닌 나쁜 기억 하나로 음식값을 낸다. 다음에는 나쁜 기억 두 개, 그 다음에는 세 개...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나면 그 기억들은 더 이상 기억나지 않게 된다. 연우처럼 나쁜 기억을 없애고 싶은 아저씨를 식당에서 만나고 다음날 만났지만 너무나도 많은 나쁜 기억을 주었는지 많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연우가 보게 된다. 나쁜 기억들을 없애면 행복해야하는데 오히려 너무 슬퍼 보이는 모습을... 연우가 다시 나쁜 기억을 되찾을지, 그 기억들을 잃은 채로 살아갈지는 이 책으로 만나봤으면 한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는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나쁜 기억이 존재하는 것이다. 실제로 나쁜 기억을 지울 수는 없지만 이를 치유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이 우리 사회에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빛 식당을 실제로 만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나에게 있는 나쁜 기억을 지운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