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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 느릿, 느릿 나무늘보 ㅣ The World of Eric Carle
에릭 칼 지음,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6월
평점 :
성격이 급하고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눈치껏, 빨리빨리'
당장의 나도 빠른 시스템에 익숙했고, 행동이 느리고 답답한 상황을 보면
속으로 '빨리 좀 했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이 그림책은 느림의 대명사인 '나무늘보'가 세상에 외치는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주변 동물들이 왜 그렇게 느리고. 조용하고, 따분하고, 게으르냐고 물어본다.
그것마저도 나무늘보는 곰곰이 오래 생각하고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느리고 조용한 나무늘보는 이러한 방식의 삶이 편안하고 좋다고 '느리게' 이야기해 준다.
유난히 행동이 느리고 나무늘보의 별명을 가진 친구들에게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차분하고, 덤덤하고, 신중하고, 침착하고, 욕심이 없고, 고요한 그대들에게 전하는
느리다는 말의 새로운 정의가 담긴 책.
바쁜 현대사회에서 느리게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편안한 느림으로 살아가는 나무늘보처럼
소중한 장면,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알차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기만의 속도로 편안하고, 잔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이 책의 나무늘보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