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안는 것
오야마 준코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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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들은 인간의 대화를 알아듣는데 인간은 못 알아듣는 설정이 재미있고 고양이들의 세계에서 인간계에 대해 대화 하는 부분이 웃기고 인간들의 행동이나 관점을 생각하는 부분이 너무 귀엽다.

읽으며 문화적 차이를 느꼈던 부분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당하게 느껴지는 대우를 받았을때 참지 못하고 항의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일본인 들은 본인이 오롯이 참는 거 같다는 부분이 소설 곳곳에서 많이 느껴졌다. 안타깝고 답답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좀 있었다.

P. 40

"네가 빨강이라고 생각하는 색은 인간이 보는 빨강하고는 달라."

"고양이는 빨간색을 식별할 수 없어."

이렇게 또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된다.

P. 215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그 원인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이 더 잘 아니까 상처를 받는 거야."

P. 232
수염과 꼬리에 만족스러움이 충만해 있다. 앙상했던 몸도 실팍해졌다. 무엇보다 털에 윤기가 흐른다. 맛있는 밥과 수면만으로는 이렇게까지 아름다워질 수 없다. 마음이 풍요로운 것이다.

P. 276

"살면 살수록 나 자신이 미약하다는 걸 느낍니다. 알면 알수록 겸허해지지요. 머지않아 소년도 이 마음을 이해하게 될겁니다."

읽으면서 따듯한 유머에 웃기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져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 [하루 100엔 보관가게] 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고양이는안는것 #오야마준코 #한스미디어 #협찬 #따듯한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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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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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신앙심이 가득한 작가의 세계관.

죄와 속죄, 회개, 구원, 신의 뜻 같은 의미적인 내용들이 제법 구체적 으로 나오고 인용도 되어있으나 무겁지 않게는 다뤄졌다.

등장 인물중 중요 인물로 나오는 사신 의 일상적 취미가 그림 그리기 인데 작가님의 회화적인 문체와 잘 어우러져서 문장들이 예뻤다. 그런데 그 감성적인 문체와 평행선을 달리는 오타들이 많았던 부분과 각 에피소드 들과 과거 현재 시점이 자꾸 들쑥날쑥 해 헷갈리는 면이 아쉬웠다. 🥲

오마주 하신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는 소설 속에서 너무 멋들어지게 묘사를 해주셔서 따로 찾아보았다. 근데 어느 미술관에서 실제로 꼭 감상했던 것만 같은 처음 보는거 같지 않은 이 기시감 🥺 무서워 나 어디서 본거지...🤔

아무튼 그림과 신앙에 해박함을 가지고 계신 작가님으로 생각된다. 읽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처음 보는 장르처럼 느껴졌는데 이런 장르는 <라이트 노벨> 이라고 한다.

🎆P104. "이봐, 찰스. 어째서 인간은 추한 것들만 열심히 찾아내는 걸까? 고개를 조금만 들어도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P339. "전 그 휴르르르르 하는 소리를 들으면 불꽃놀이라는 게 느껴지던데.....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불꽃놀이는 항상 불꽃놀이 축제의 마지막에 올라오는 거요."

"마지막이 올라온다고?"

"네! 펑 하는 소리가 나고 잠시 조용해져서 '어라?"하고 생각할 때쯤 일제히 불꽃이 팡 하고 터지는 거에요. 그게 무슨 불꽃놀이죠?"

"아아, '사이쇼쿠센린' 말이구나. 확실히 세이라는 옛날부터 그 불꽃을 좋아했지."

책을 다 읽고 사이쇼쿠센린 을 찾아보았더니 과연 이 책의 표지만큼 예쁘다. 일본 ハナビ 불꽃 축제 너무 예쁘네요~💜

🙏한줄평 : 죄는 지은대로 받는다.

#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 #하세가와카오리 #서사원 #일본소설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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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한빛비즈 문학툰
SunNeKo Lee 그림, 김성은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Crystal S. Chan / 한빛비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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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어도 쉽사리 손이 안가서 읽을 수 없었던 고전 제인에어. 만화로 한번 읽으면 쉽게 읽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일단 흥미진진 하게 읽어 나갈 수 있어서 독서 시간이 상당히 즐거웠다.

거기에 더해 깊이감 있게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해주어 상당히 좋은 기회 였다.

일단 만화로 먼저 훑고 내용에 더 관심이 가고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고 싶은 문장이나 배경 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면 글로만 채워져 있는 책을 사서 읽으면 될테니.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고전에 흥미를 가지는 첫계단을 밟기에는 아주 긍정적인 측면이라 본다.

읽고 난 감상으로는

그 고릿적 시대에 결혼과 자신의 삶에 관해 자유롭고 독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여성상을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자기랑 결혼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이상한 말을 하는 남자 인물은 정말 답이 없게 느껴졌다. 🤦‍♀️

🔖P.276 과연 영혼이 깃들지 않은 결혼을 내가 견딜 수 있을까?

#한빛비즈 #협찬 #제인에어 #샬럿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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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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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점이라는 것도 생존과 연결되는 자영업 이라는 문제와 직결 되어 있다.

결코 만만하게 보아선 안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책 매상 만으로는 규모가 작은 서점들은 버틸 수 없는데 내가 만약 서점 사장 이라면 돈과 자산이 풍족한 상태에서 조바심 내지 않고 여유있게 취미 삼아 운영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야기의 큰 틀은 주인공 리카가 출판사와 서점을 잇는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이 되며 또 고바야시 서점의 주인인 유미코 씨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그런데 여기서 리카는 가상 인물이고 고바야시 서점과 주인인 고바야시 유미코는 또 실제 인물과 실제로 일본에 있는 서점이다. 즉 픽션과 논픽션이 합쳐진 소설이다.

독서량이 부족한 리카가 기획하는 북페어가 성공을 거두고. 이것이 내 감동의 첫 단계의 시작이었다. 그 후로도 일하는 마인드에 대해 대입 해 볼수 있는 따듯한 에피소드 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특히 실제로 서점에서 기획 된다면 제일 재미있을 거 같은 걸 꼽는다면🌟 나에게는 🌜책팅: 서점에서 책으로 하는 소개팅🌛 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책을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는 것만이 아니라 재미있는 기발한 아이디어 들로 연결된 기획 이었다.

🛍 P. 174 "그 3,000엔이 넘는 책도 꼭 거기서 살 필요 없이 아마존에 주문할 수도 있잖아. 하지만 그 자리만의 열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세명의 손님은 꼭 그 자리에서 갖고 싶었던 거 아니겠어?"

"즉, 리카 씨는 아마존을 이긴 거지."

이번에도 표지 일러스트 작가님이 @banzisu 님 이신데 이 분이 작업하신 표지의 책은 이상하게 다 컬렉션으로 모으고 싶어져 결국 다 보유 중 이다. 즉 내가 책을 사게 하려면 이 분이 계속 표지 작업에 참여하게 만들면 된다. 🤣

🎯한줄평 : 출판사와 서점을 연결해주는 그 중간 매개책 이자 작은 점처럼 눈에 띄지 않았던 출판 유통회사 는 어떤 회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재미있었다.

#오늘도고바야시서점에갑니다 #가와카미데쓰야 #현익출판 #출간전서평단 #서점이야기 #힐링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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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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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검사하듯 내 음악적 취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쏙쏙 이해하게 해주어 고마운 동시에 몰랐던 비하인드의 재미있는 정보로 가득한 책 📚 = 스토리 클래식 이다.

팝 아티스트, 재즈 아티스트에 대해선 그들의 사생활에 관한 온갖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왜 클래식 작곡가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을까?

이 책은 그 지점으로부터 시작되어 그들의 아주 사적인 삶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과 연결되는 작품은 자세한 상황설명을 포함한 작곡 배경과 본문 속에 QR 코드로 수록되어 있어 장면을 떠올리며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유리창에 튀는 빗방울 소리 라는건 알았지만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가 장보러 갔다가 빗길에 돌아서 오느라 몇시간이나 늦어지는 바람에 쇼팽의 걱정과 불안함을 달래는 마음이 나타나는 곡 ; 빗방울의 불길한 음색)

처음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곡만 듣다가 나중에는 그 음악가들의 생애와 성격이 무언가 음악을 들을때 더 잘 그려져서 그냥 qr코드 있는건 다 들으면서 읽었다. 😅

초등학생때 너무 재미있게 본 <<아마데우스>> 💕 모차르트의 "아하하하하하" 하고 웃는 모습에 관해 영화속에서 모차르트를 경박하고 너무 가볍게 그렸다는 부분에 대한 안좋은 평도 있지만 어린아이인 내눈에는 그저 재미있고 기발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져 좋았다.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10번 넘게 본듯. 그 당시엔 비디오 테입 이었는데 피아노 선생님의 딸 인 친구가 유일하게 그 영화 비디오 테입을 갖고 있어서 하도 자주 빌리니 나중에 눈치 보였던 기억. 😅 갑분 책 읽으며 떠오른 추억이다.

동시대 최고의 음악가들 이었다는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이 서로 만난적이 있었다는 사실과 잘 모르고 있었던 모차르트와의 에피소드를 알게 되었다. (피드 사진 참조💕) 결과론 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베토벤은 하이든보다는 모차르트의 제자가 되는 것이 궁합이 더 잘 맞았을수도 있다. 그리고 역시 건강하고 열정 넘치고 쌩쌩한 젊은 나이의 스승을 만나는게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은 나의 예체능 시기 경험담 이기도 함. 노령의 교수를 만나 고생했던 기억 😅).

예전에 입시생이고 전공생일때 왜 그 노래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작곡가들의 가정환경과 삶, 그 노래가 만들어진 계기를 들여다보려는 생각은 못했을까. 음악성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이겠지만 나무 보다는 숲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음악적 이해도와 함께 해석도도 높아지지 않았을까.

흥미로웠던 천재 음악가 픽 ✔️ 클래식계의 지금으로 치면 아이돌인 리스트🎹 전부터 내가 해외 영화 감독📽이라면 리스트 생애와 스캔들을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책을 읽어보니 영화로 만들면 흥미로울거 같은 에피소드 들이 많았다. (단 주인공은 실제 리스트와 비슷하게 아주 잘 생기고 키도 크고 말라야함 모델급 😁🤣)

왜 아무도 안만드는지 어렸을땐 이해를 못했었는데 지금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그 곡들을 소화할 연주자가 없어서 이겠다는 생각도 든다. 🤔

바그너의 많은 이로부터 대가없이 받은 아낌없는 사랑과 그의 팬덤인 바그네리안(바그너 팬클럽에 가까운)도 흥미로웠다.

애정하는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의 비하인드 들도 빼놓을수 없음. (궁금하시면 책을 보셔요!)

드뷔시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진 에피소드 들은 충격적 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왜 그모양으로 살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있었다.

푸치니와 토스카니니의 어처구니 없었던 화해방식에도 빵터짐.

둘이 대판 싸우고 싸우기 전에 매년 보내던 크리스마스 케익이 이미 발송 된것을 알고

푸치니 : '케이크 실수로 보냈음' 라고 전보를 보냄
토스카니니 : '케이크 실수로 먹었음' 라고 답장 옴

아 웃겨 😂

그건 그렇고 왜 천재들중 한놈도 제대로 행복했던 놈이 없는것인지 ㅜ
인생은 원래 고통이라지만.

🎼짧은평 : 예술의 아름다움과 위대한 힘은 빚도 갚아주고 불륜도 덮어줄 정도로 대단해 👍

예나 지금이나 뛰어난 예술가가 나오려면 재능은 일단 둘째문제고 엄청난 후원이나 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

클래식 음악회 시작 전이나 인터미션 때 지인에게 얘기해주거나 화제 꺼내기 딱 좋은 정보들💕로 꽉차있는 책

작가님 책 내느라 고생하셨고 저에게 그 음악 너머의 상상할 수 있는 재미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클래식 LP로 듣는게 유일한 취미생활 이신 저희 아버님께도 책 추천하러 달려갑니다. 💨🏃‍♀️

#스토리클래식 #클래식입문서 #클래식입문 #클래식교양 #예술도서추천 #블랙피쉬취미교양시리즈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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