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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딜 Red Deal -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이준서 지음 / SCGbooks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레드 딜]을 읽고......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는 약간은 자극적인 문구로 이 책은 시작한다.(책 표지)

 

[RED DEAL]의 의미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대한민국 예산을 편성하고 심의하는 시스템에서 납세자는 배제된다. (중략) 결국, 피 같은
국민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핏빛(Red)거래'일뿐!"(책 표지 안쪽)

 

이 책은 대한민국의 예산이 어떻게 편성되고 심의되고 결정되는 지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살펴보는 매우 자세한 내용의 [참고서]이다.


책 전체를 총 4부로 나누고, 각각의 부를 2~4개의 장으로 나누어 작은 주제를 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는 정부예산이 확정되는 과정을, 2부에서는 예산에 스며든 권력의 코드를 해석하는 것에 대해, 3부에서는 예산이 주로 어디에 쓰이는 지를 짚어보고, 4부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한다."(12쪽)

 

이 책의 특징으로는 중요한 부분을 빨간 글씨로 인쇄하여 시각적으로 중요한 것을 구분하여 놓았다. 각 부의 처음에 그 부의 쟁점을 미리 요약하여 놓아 앞으로의 내용이 무엇인지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장의 처음에는 몇 개정도의 의문사항을 나열해 놓아 독자로 하여금 궁금하게 함으로써 독서의 재미를 더해 주는 효과를 주었다.

또한, 본문이 끝나면 그 본문에 해당하는 중요한 사항이나 부연설명해야 할 것에 대해 [TIP]이라고 하는 부분을 두어 세세하게 설명하여 놓아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국가의 예산의 편성에 있어서의 전 과정, 즉 국회에서의 과정을 개별 국회의원의 속기록까지 인용하면서 매우 세밀하게 정리하여 놓았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처음에는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나 결국에 결론을 내리는 데 있어서 독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 있어 효율적이어서 매우 현명한 것이었다. 사소한 듯 보이는 것 조차도 매우 세세하게 정리하고 설명함으로써 오히려 방대한 국가예산이라는 문제를 접하는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 '정치'라는 프리즘으로 예산을 바라봤으니 다시 정치얘기로 마무리하자. (중략)공약들이 실현 가능한지 감별해내는 유일한 잣대는 바로 예산이다."(253~ 254쪽)

"가난한 이들에게도 세금을 걷을테니, 부자인 당신들은 더 많이 내시오"
정치권은 이렇게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247쪽)

 

이 책은 최근 몇년간의 뜨거웠던 정치적 이슈들(무상급식, 무상보육, 형님예산, 4대강 등등)뿐 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방법론의 하나로써 예산의 문제, 세금의 문제를 하나의 접근론으로써 다루고 있다.
전국에 걸친 여러가지 사업들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대해 설명해 놓은 내용은 흥미진진하여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국민이 피 같은 세금을 냈는 데, 엉뚱하게 쓰면 안된다. 이를 막아야 한다.
올바른 세법을 만들어서 제대로 세금을 걷어서 보편적 복지에 지출함으로써 우리의 미래가 암울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돈문제는 꼭 권력이 개입을 하게 되어 있으니, 권력을 제대로 세우는 것 만이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독자의 시선에서 내려본 결론이다.

 

우리나라의 예산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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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의 편지 - 늪이 된 사진가가 보내는
정봉채 지음 / 몽트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우포의 편지]를 읽고......

 

다들 잘 알다시피 [우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태늪지이다. 람사르협약에서도 전세계가
함께 보호해야 한다고 합의하였다. 바로 그 [우포]에서 생활하면서 사진을 찍는 이가 바로
이 책의 작가이다.

 

대학시절에 자신과는 맞지않는 전공에 회의를 느끼고 사진동아리활동을 열심히 하였던 작가.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셨던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와의 갈등은
작가의 대학시절을 약간 불행하게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자상하신 모습으로 "바람이나
쐬러가자"며 작가를 데리고 나가서, 한달 월급이 넘는 비싼 사진기를 선물해주신  아버지.
이로인해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서먹함을 날려버리게 되고, 더욱 열심히 사진작업에 몰두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한 작가는 미국의 IBM연수를 앞두고 삶의 이정표를 새로
쓰는 결정을 한다. 좀 더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며 살기를 원해서 회사를 그만 두고 고향으로
내려가 선생님으로 교편을 잡게 된다.
약 10여년간 작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선물하는 데, 학생들의 진심어린
환호와 감사의 웃음에 크나큰 행복을 느낀다.

이 후, 좀더 자신을 추스리고 채찍질하는 의미로 우포 근처로 이사를 하고, 우포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책에는 우포에 사는 다종다양한 동식물들(고라니, 딱따구리, 버드나무 등) 뿐만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늪의 모양과 안개, 구름, 태양, 달 등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세밀하게
사진으로 보여준다.
또하나 이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커다란 감동은 우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포에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를 낚는 어부의 이야기, 그 어부의 부인 이야기, 우포의
지킴이 이야기 등등.

 

작가는 40년 사진작가 생활중 15년을 우포에서 지냈는 데, 우포의 습기로 인해 만성습진에
걸렸고, 하루에도 수천번씩 누르는 셔터 때문에 오른팔에 관절염이 걸릴 정도로 몸에 병을
가지게 되었는 데도 불구하고, 우포에 대한 사랑은 가히 아무 댓가없는 절대적인 사랑에
가까울 정도이다.

"통증으로, 가려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면 나는 내 병의 근원인 늪가로 나간다.
나는 이 곳의 나무를, 안개를, 물을, 새들을 사랑한다. 사랑하는 만큼 내 몸은 병들어 간다.
(중략) 언젠가...버드나무처럼 큰병을 얻어쓰러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 날이 오기까지
늪이 준 내 병을 사랑하기로 했다. 사랑한 만큼 깊어가는 병이 어디 상사병뿐이겠는가."(211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이렇게 표현한다.

 

"나는 조금만 주고 견딜만큼만 사랑했습니다
천년의 사랑이 흐르는 이 곳에 백설이 내렸습니다
나의 부끄럼움과 비겁을 덮고
이 곳은 온통
하얀 순결의 세상이 되었습니다"(270쪽)

 

이 책의 272~273쪽은 책의 표지에 나온 사진이 실려있는 데, 바로 이것이 윗글의 의미를
나타내는 듯 보인다.


우리네 인생들의 가벼움과 비겁함 조차 모두 하얗게 덮어주는 넉넉한 우포.

바쁜 현대인의 삶이다.
돈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도대체 무엇이 인생인지 알 수 없는 우리네 삶.

"나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과감히 교직에 사표를 던졌"던 작가(265쪽)
 처럼 한 번쯤은 우리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포의 편지]
아픈 우리네 인생에 치유의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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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마케터 안병민의 마케팅 리스타트 - 지금 다시 시작하는 마케팅 스터디
안병민 지음 / 책비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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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케팅 리스타트

 

지금 서점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경영 또는 마케팅관련 서적들이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여러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각각의 논리를 펼치고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러한 다양한 책들중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현대의 삶은 바삐 돌아간다.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 대충대충 챙겨먹거나 아니면 먹는 것도 거른 체 바삐 출근길을 서두르기 일쑤이고, 하루종일 바삐 살다 보니 여기저기 곁눈질할 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인에게 맞게 좀 더 쉽게 좋은 내용을 빨리 전달하려 편집한 노력이 엿보인다.

책을 읽다보면 한 쪽 전체를 문장 두어개의 핵심내용으로 가득 채워서 이것만 봐도 앞의 수십 쪽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였음을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전체를 4개의 부로 나누고 각 부는 2 내지 4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각 장마다 핵심이 되는 개념 또는 내용을 알기쉬운 도표와 그림으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각 부의 끝에는 [핵심정리]를 한쪽에 정리하여 다시 한번 전체의 내용을 음미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게 편집을 하였다.

이 책에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한 쪽 전체를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단어 몇개 정도만 나열하여 한 눈에 " 아~ 이것이 이 장의 핵심적인 내용이구나~!"하고 알 수 있게 한다 거나, 경영관련 서적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따분함을 어느 정도 상쇄하기 위하여 적지 않은 공간에 그림을 배치하여 독서의 지루함을 많이 없애 주었다.

그리고, 참으로 독특한 하나의 편집으로 [싸인펜 화살표]를 들 수 있겠다. 책의 내용중에서 중요한 부분에 파란색의 싸인펜으로 동그라미를 치고, 이를 그림이나 도표 또는 한쪽 전체를 화살표로 표시하는 것인 데, 각주의 효과를 매우 실용적으로 응용한 것이라 하겠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될 것이다.
이 책의 이러한 독특한 편집스타일은 책을 읽는 내내 심심할 겨를을 주지 않았다.

 

[마케팅 리스타트]의 내용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객이 아니라 친구다. (이 책 284 쪽)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이 팔고 좀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까? 하는 것이 여태까지의 마케팅의 근본적인 이유였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불편을 좀 더 빨리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서 고객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이 책은 국내외의 매우 많은 실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다.

군데 군데 오타 몇개와 편집상의 오류가 보이는 것은 [옥의 티]라고 하겠다. 하지만 전체적인 책의 내용이나 편집상의 독특함이 이러한 작은 티를 크게 언짢게 하지는 않는듯이 보인다.

 

바야흐로, 불황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여기 저기서 기업의 적자 소식이 들려오고, 임금을 동결하고, 감원을 하고, 자영업의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정신이야 말로 어려운 이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 하나의 등불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 [마케팅 리스타트]의 존재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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