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마녀 가게 저학년은 책이 좋아 28
박현경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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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김마녀 가게라는 환타지 공간이 매우 좋았다. 

지금도 김마녀가 목걸이를 짤랑대며  신비한 물건들을 만들어내고 

다음 아이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 


동생에게 엄마 아빠를 빼앗긴 것 같아 울적해진 민율이가 

김마녀 가게에 들어가서 신비한 모험을 거치며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느닷없이' 동생이 생긴 맏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책이다. 

저학년에게 꼭 어울리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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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만 원이 생긴다면 별숲 동화 마을 43
조은진 지음, 이영림 그림 / 별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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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만 원이 생기는 족자를 얻었다면?

날마다 만 원을 손에 넣는다면 나는 뭘 하고 싶은가? 

생각만으로도 기분 째진다. 

그 족자를 나도 갖고 싶다는 위험한 욕구도 불쑥불쑥!

 

하지만 기분좋은 상상이 이야기가 되면 

대가 없이 얻어지는 건 위험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처음엔 거저 주어진 돈 만 원이 신나기만 했던 태웅이는 

점점 욕심이 커져 규칙을 어긴다. 

차츰 자신이 손에 쥔 만 원의 비밀이 뭔지를 알게 되면서 

돈은 낙엽 줍듯 마구 생기는 게 아니고 물처럼 순환하는 것이며,  

거저 얻어지는 재물은 그에 상응하는 더 소중한 무언가를 대가로 치러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은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걸까? 

돈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건 뭘까? 

함께 이야기할 거리들이 자꾸만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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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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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갈아치우는 통쾌함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마무리. 김무연 작가의 귀여운 그림을 어쩔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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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선생님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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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의 최대 난제이자 폭탄인 담임 선생님. 

친구라면 말 안 섞고 지낼 수라도 있지. 

담임 선생님은 안 보고 살 수도, 튕길 수도 없이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 대상이다. 

잘못 만나면 한 해 뿐 아니라 한평생 상처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니 가장 내 멋대로 뽑고 싶은 대상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정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선생님들은 책을 펼쳐드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나 역시 짧았던 교직의 경험을 떠올리며 부끄러웠다. 

다행히 작가는  '역지사지' 장치를 통해 '선생님은 아이들을 걱정하고 사랑한다'는 안전한 결론에 도달한다. 

맘에 안 드는 선생님을 갈아치우는 통쾌함으로 시작해

선생님의 진심을 알아차리는 뭉클한 감동으로 끝나는 책이다. 

그러면서 나라면 어떤 선생님을 뽑고 싶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장을 열게 되는 뽑기 시리즈. 

김무연 작가의 그림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점점 더 기다리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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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다 그린이네 문학책장
박현경 지음, 김정은 그림 / 그린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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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지?  

짝사랑, 오해, 삼각관계, 고백, 여친과 남친 관계... 

복잡미묘하고 비밀스러운 열두 살의 갈등을 

달달하고 재미있고 경쾌하고 시원하게 그린 책이다. 


무엇보다도 열두 살을 방금 살고 돌아온 사람처럼 

정확하고 섬세하게 그들의 마음을 읽어낸 작가의 문체가 정말 맘에 든다. 


이 책에는 <기정이한테 맞았다>, <여친과 여사친 사이>, <비밀이 풀리는 순간> 

세 단편이 실려 있다.  

그 중 가장 맘이 가는 작품은 <여친과 여사친 사이>. 

나은이의 짝사랑과 다친 새를 대비시켜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 부분이 좋았다. 


맞는 말이었다. 이대로 날려보낼 수는 없었다. 날려 보내기 전에 꼭 해결할 일이 있었다. 나는 새장을 들고 부리나케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본문 88쪽)


"아아, 지금 말하지 마. 난 너한테 내 마음이 이렇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 말을 안 하면 네가 모르잖아. 이제라도 말하고 너한테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 그렇게 세상 망한 얼굴 하지 마.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받아들일 거니까 걱정 말라고."(본문 92쪽)


아, 이토록 쿨하고 솔직한 나은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기정이한테 맞았다>에서 짝사랑하던 기정이한테 영문을 모른 채 얻어터지고

'이제 끝이구나. 아마도 저 애를 다시는 못 보겠구나.' 하며 

울던 경록이,


<비밀이 풀리는 순간>에서 민찬이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로 고민하며 

'절친 사이에는 정말 비밀이 없어야 할까. 우리는 정말 비밀이 없나' 갈등하는 

아정이와 윤아의 위태로운 우정.  


그들의 건강한 성장통을 응원한다.  


치즈 박힌 소시지처럼 고소하고 초콜릿 묻은 아이스크림처럼 시원달달한 이야기를 

한 번만 읽기는 너무 아쉬워 아껴며 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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