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미있는 동화책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흥미진진해서 읽는 내내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중간쯤 읽었을 때 축구공을 감춘 인물이 누구일까?  4학년 딸과 내기를 하기도 했다.  

최은옥 작가의 전작 <방귀스티커>을 읽고 이 작가는 애들 눈높이가 참 잘 되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음작품이 참 기다려졌었는데방귀보다 이번 작품이 훨씬 더 좋다.

 

사실 축구 좋아하는 아이 이야기는 많이 나와서

'또 축구얘기야?'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축구 얘기가 아니라 사람 얘기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주변에 관심을 갖고

'우리'에 관해 생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감쪽같이 사라진 축구공을 찾아가는 추리기법을 선택했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펼쳐지는 사건들도,

주인공 민철이의 깨달음도 무리가 없고 

교훈적인 냄새가 일절 나지 않아서 좋다.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또 하나는 그림이다.

그림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꼭 만화를 읽는 느낌이다.

 

앉으나 서나 축구 생각만 하는 아이들이 참 많다.

특히 초등 고학년이 되면 남자 아이들 대부분이 축구형 뇌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내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많다.  

많은 또다른 민철이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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