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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딸깍! 정말 생각을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면!
내 머릿속을 쉴 새 없이
휘젓고 다니는 온갖
생각과 걱정, 고민들로부터 잠깐이라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불안, 우울, 짜증, 분노로
부터도 잠시 해방되어
적당한 그늘이 있는 해변가에
누워 파도를 감상하는 듯한
평온함에 빠질 수 있겠지?
저자 올가메킹은
그 방법으로 네덜란드식 휴식법
'닉센(Niksen)'하기를 추천한다.
생소한 말이지만
어쩌면 누군가는 닉센인지 모르지만
이미 행하고 있을 수 있는 '닉센'의
정의는 한마디로
'어떤 목적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며, 쉽게 말해 '멍 때리기' 와 유사하다.
그렇다면 이거 너무 쉬운거 아닌가?
저자는 바쁨에 익숙한 나머지
바쁘게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느끼게 되는 '죄책감', '수치심' 으로 인해
닉센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닉센은 일이 아니며
닉센은 감정 노동이 아니며
닉센은 마음챙김이 아니며
닉센은 게으름이나 지루함이 아니며
닉센은 책을 읽거나, 텔레비젼을 보거나, 수셜 미디어를 살펴보는 활동이 아니다.
저자는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휴식을 취함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119쪽
"우리는 지금보다 게을러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신이 지루해질 대로 지루해져서 스스로 자극을 찾도록 내버려 둬야죠."
📖121쪽
"주의를 앗아가는 대상과 감각 신호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정신은 즐길 만한 대상을 스스로 찾아 결국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126쪽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거든 소파에 앉아서 한동안 닉센을 하기 바란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막막하다 느껴질 때즘, 하루 10분 생각끄기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직장에서 생각 끄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당당하게 행동한다.
-자신만의 생활 패턴을 파악한다.
-90분 이상 회의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와 친해진다.
💡집에서 생각 끄기
-다른 사람의 시선에 자유로워진다.
-편안한 환경을 만든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아이들에게 바쁜 일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생각 끄기
-닉센을 하며 운동을 한다.
-일상을 잊게 하는 취미를 만든다.
-닉센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간다.
저자가 네덜란드가 '닉센의 천국'인 이유를 다음과 같은 것들에서 찾는다.
-시간 엄수와 일정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헤젤러헤이트(마음을 따뜻하게 하게 하고 미소 짓게 만드는 모든것),
-비판적 사고
-솔직함
-개방성과 관용
저자는 닉센이 정답이니까 무조건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닉센이 맞지 않는 사람과 상황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닉센 대신 할 수 있는 대안들까지 함께 고민해 준다.
저자는 분명 모든 이들이 일단은 닉센을 경험해보길,
만약 닉센이 어렵다면
다른 대안으로라도 각자의 삶에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그로 인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찾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듯 하다.
그렇다면 자,
닉센할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으니
지금 한 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