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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쓸 만한 인생
윤혜연 지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8월
평점 :
“세상은 어차피 아이들만으로도, 청년들만으로도, 노인들만으로도 돌아가지 않는 것이니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기대어 살아감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 책 속에서 📖[도서제공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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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쓸 만한 인생』
윤혜연 l 달먹는토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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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여섯에 작가가 되면 어떤 기분일까? 🤔
책을 읽는 내내 피곤한 하루 끝에도 자주 일기를 쓰시던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의 인생도 오디세우스 대서사시 뺨칠 정도로 파란만장한데다, 아빠와의 티키타카 일상을 글로 담는다면 여러 사람 배꼽이 위험해질 텐데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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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연 작가는 열다섯에 아버지를 여의고, 3년 뒤 어머니마저 떠나보내고 덜렁 남겨진 파평 윤씨 5남매 중 둘째 딸이다. 이 배경만 들으면 그녀의 인생은 시트콤보단 다큐에 가까울 것 같지만, “인생 내공 만렙 66세 할머니의 일상 시트콤”이란 소개 문구처럼 이 책은 유쾌하고 활기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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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의 한 장면 같은 꽃무늬 셔츠 사건, 얄궂은 타이밍으로 놓쳐버린 남자와 건설 회사, 하다 하다 미팅 짝남 뽑기 운조차 허락받지 ‘못한 수덕 없는 여자’, 좋다고 졸졸 따라다니게 만드는 추억의 향수 ‘천국의 향기’, 주차비로 칠십몇 만 원 낼 뻔한 걸 삼십몇 만 원 냈다고 다행이라고 말하는 낭창한 남편 이야기 ‘운수 좋은 남편’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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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오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그렇지만 새콤달콤하기만 한 인생으로 책을 냈을 리 없다. 곳곳에 잠복하듯 숨은 뭉클한 이야기들은 내 삶과 내 가족, 그리고 주변인들의 삶까지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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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사회에 선생님을 ‘귀하신 분’으로 대접하는 모습이 어쩌면 유난스럽고 오버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그 마음만은 우리가 본받으면 좋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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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끼만두 사건’으로 땅으로 꺼지고 싶을 만큼 무안함을 느꼈을 테지만, 노여움을 앞세우기보다는 그조차 인생의 큰 교훈으로 삼는 ‘쿨함’은 윤혜연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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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이 먹고 싶은데 언덕 아래 시장까지 가는 길이 무서워 같이 가자 조르던 여동생이 아무도 같이 가 주지 않자 그만 울어버린 사연은 가장 웃픈 에피소드 중 하나다. 어머니가 계셨다면 그까짓 계단 무서운 게 문제였을까. 네 자매가 똘똘 뭉쳐 야무지게 살아냈지만, 채워지지 않는 그 빈틈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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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도 슬픔에 매몰되기보다 슬픔을 발판 삼아버리는 긍정의 이야기. 나이 들어 우정이 주는 위로. 좀 더 세상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배우기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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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딸의 글솜씨를 알아보셨던 아버지의 예언(?)대로 버젓이 작가가 되신 윤혜연 여사님은 벌써 다음 이야기들을 준비 중이라고 하신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재미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들을 써 주시길 응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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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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