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나라 1 (양장)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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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를 가장 아찔하게 했던 상상이 뭔지 아세요? 만약 우리에게 우리만의 글이 없었다면?!”[도서협찬]



말과 소리가 다른 한자를 지금까지 우리 문자로 사용해야 했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지금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저 또한 지금처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을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세종국어문화원에서 주최한 강연에 참여하며 여러 번 생각했던 주제였지만, 소설 『세종의 나라』를 읽으며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김진명 작가님의 압도적인 필력! 『고구려』를 읽을 때 느꼈던,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아쉬운 그 기분을 이 책에서도 다시 만났습니다.

『세종의 나라 1』은 세종대왕의 이야기임에도 그를 돕는 주변 인물들의 서사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추리하듯 인물을 쫓아가는 재미와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남다른데요, 벌써 '석리앓이' 중인 제가 주요 인물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강백창: 명나라 사신(조선인 출신). 비로 질퍽해진 땅에 모래를 깔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조판서를 매질하는 악랄한 인물입니다. 조선의 말소리를 천박하다 비하하며 금혼령까지 내리게 만드는 공공의 적이죠.
  • 권숙현: 명문가 안동 권씨 집안의 장녀. 최고의 미모와 지성, 인성까지 갖춘 완벽한 인물이지만, 가난한 선비인 아버지 때문에 팔려 가듯 혼인해야 하는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 하영번: 진주 하씨 가문의 자제로, 숙현에게 반해 청혼하지만 오해로 인해 그녀를 곤경에 빠뜨리는 감정적이고 단순한 인물입니다.
  • 윤교찬: 파평 윤씨 가문의 재력가 자제로 영번의 친구입니다. 하지만 영번보다 훨씬 교활하고 치밀하며 비열한 면모를 보입니다.
  • 한석리: 의금부 도사. 임금의 밀명을 수행하던 중 우연히 숙현을 만나 신비로운 우비를 씌워주고 사라집니다. 문무를 겸비한 매력적인 인물로 숙현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 윤의겸: 반역죄로 삼족이 참형을 당했으나, 세종은 그가 남긴 서책에서 조선의 새로운 길을 발견합니다.
  • 윤종혁: 윤의겸의 서자로 관노가 된 13살 소년. 나이답지 않은 품격과 굳은 심지를 가졌으며, 훗날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장영실: 노비 신분이지만 세종의 원대한 생각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천재적인 재주꾼입니다.



조선인이 우리말을 쓰는 것을 두고 "고귀한 한자의 품위를 야만의 땅에서 망치는 것"이라 무례하게 구는 사신에게 세종은 일갈합니다.

"몽골도, 왜도, 여진도, 거란도... 모두 저마다의 고유한 문자가 있소. 그런데 어째서 기나긴 역사를 가진 조선만 제 글자가 없는지 사신은 그 까닭을 생각해 본 적 있소?" (p.332)

치욕의 순간은 세종의 가슴에 불을 당겼습니다. 글자란 사실 그림이며, 결국 '소리를 그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에서 전율이 돋았습니다. 장영실의 답변과 함께 1권이 마무리될 때,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 되더군요.

해보겠사옵니다, 전하!”


한글 창제 과정을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맛있게' 풀어낼 수 있다니요. 감동의 여운을 안고 곧바로 2권을 펼쳐보려 합니다.



함께 읽고 도전해요!

지금 <세종의 나라> 독서감상문 대회가 진행 중인거 아시죠? 이 뜨거운 감동을 여러분의 글로도 남겨보세요. 저와 함께 도전해 보실 분 계신가요?

  • 대회 기간: 3 3 ~ 8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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