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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ㅣ 모노스토리 2
이종혁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8월
평점 :

우리는 너무 빨리 포기하고 사는 게 아닐까? 🤔
[도서제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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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막둥아! 이쯤하면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니?”
(뭔가 더 해달라고 조르던 중이었던 것 같아요 😅)
“엄마! 포기는 김치 셀 때나 쓰는 말이지~.”
“김치가 아니고 배추겠지!” 푸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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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와 이 대화 이후로 ‘포기’란 말만 나오면 저는 웃음부터 나오는데요.
이 책 『안나푸르나』 표지에 적힌 소제목 속 **‘포기’**는 차마 웃으며 읽을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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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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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누구일지, 혹은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저는 어떤 인물이 아니라 목표 같은 걸 예상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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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로 한 뼘, 가로 반 뼘 정도 사이즈의 작은 양장본.
73페이지 분량의 소설과 짤막한 작가의 말 한 장,
그리고 작가와의 인터뷰 30여 페이지가 실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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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인터뷰를 읽다 보면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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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만 보고 어떻게 민철 삼촌이라고 확신할 수 있죠?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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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준은 유일한 핏줄인 민철 삼촌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떠나고 5년 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 무덤덤한 말투와 저런 애매한 질문 때문에 저는 현준이 민철 삼촌에게 전혀 애정이 없거나 짐짝 같은 존재인가 했어요. 물론 오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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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플합니다. 시신을 찾아오거나, 그대로 두거나.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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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시신을 찾아와야 할 것 같지만,
해발 7,000m 지점에 묻혀 있는 시신을 수습하려면
비용이 1억 원 이상 든다는 말에 저도 막막해지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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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보육원에 있던 나를 데려와 키워준 삼촌이라 할지라도 선뜻 삼촌을 데려오겠단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전 아마 포기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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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준은 보육원에서 형제처럼 지낸 성민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산업 잠수사로 일하며 돈을 모아둔 성민은
선뜻 1억을 빌려주겠다고 해요.
민철 삼촌은 성민에게도 은인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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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현준은 삼촌을 데리러 가기로 합니다.
삼촌의 시신 곁에서 발견된 수첩을 보기 전까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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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속 기록을 통해,
삼촌이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돈을 벌어
히말라야로 떠났다 돌아오길 반복했는지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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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은 절대 ‘너’를 포기할 수 없었던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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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슬픕니다. 😢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할머니는 가난해서 현빈에게 줄 인심도 다정도 없답니다.
괴팍한 할머니는 취직은 안 하고 산만 타고 다니는 민철 삼촌을 욕하죠.
경제적으로 현빈을 더이상 맡기 힘들어진 할머니는 현빈을 보육원에 맡기게 되고요.
마음 둘 곳이 없던 현빈에게 보육원에서 만난 친구 성민은 유일한 가족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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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싶지만,
슬픔을 이야기해야만 ‘결코 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더 강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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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몇 년 사이 너무 큰 상실을 겪었습니다.
분통 터지는 죽음들,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던 억울한 죽음들.
더 거슬러 올라가면 5·18, 4·3의 상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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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들을 포기하지 않는 길은,
잊지 않고 매년 애도하는 것,아픔을 참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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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깊이 있고, 가볍지만 밀도 있는 단편소설의 매력❜을 전하는 모노스토리!
그 첫 만남이 너무 좋았습니다.
<반지하와 시킨답서스>, <티벳상점>도 꼭 읽어 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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