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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글쓰기의 분투 -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차영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4월
평점 :

#도서협찬#주간심송#주간심송필사챌린지
❝ 예술에서 ‘안전제일’이라는 말은 없다. ❞
<인 히스 온 타임In His On Time> p.46
#피츠제럴드글쓰기의분투
#스콧피츠제럴드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내겐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로만 남아있던 스콧 피츠제럴드. 얼마 전, 헤밍웨이의 시선으로 쓰인 『서툰 시절』을 통해 본 그는 훌륭한 작가였지만 젤다와의 관계의 여러 문제 때문에 호감이 가진 않았다. 그리고 이 책, 피츠제럴드가 수많은 미국 문학의 거장, 그리고 딸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피츠제럴드, 글쓰기의 분투』를 읽은 후엔 그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글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투쟁. 제목이 책을 잘 표현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필사하고 싶은 문장이 자꾸 늘어나서 나중엔 그냥 플래그만 붙였다.
<PART1>에선 “글쓰기의 분투”라는 제목으로 (피츠제럴드의)글쓰기의 기원, 그 행위, 소설 속 인물, 비평가와 비평에 대해 그리고 비평가로서의 피츠제럴드가 누군가에게 쓴 글들을 담고 있다. <PART2>는 ‘작가의 존재와 역할, 작가의 정의, 작가들에게 주는 충고, 작가로서의 삶, 출판에 관하여’라는 주제에 대한 피츠제럴드의 의견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피츠제럴드가 작가를 꿈꾸는 딸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남긴 말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네 문체에서 가장 큰 문제는 특색이 부족하다는 점이야. 그리고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뚜렷해지겠지. 하지만 한때 너는 분명 특색을 가지고 있었어. 네 일기에도 담겨 있지. 이 특색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너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고, 그걸 가능하게 해줄 유일한 도구는 시야. 왜냐하면 시는 문체의 가장 응축된 형태니까.」 p.59-60
엄청난 ‘팩폭기’같지만, 분명 딸이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딸의 일기에서 그 특색을 발견해주는 아버지, 그리고 편지도 딸과 소통하는 아버지, 삶 자체로 모범이 되신 우리 아빠도 좋지만 이런 아버지도 탐나긴 한다.
이젠 헤밍웨이하면 피츠제럴드가, 피츠제럴드하면 헤밍웨이가 떠오른다. 둘의 우정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동시대 작가들끼리의 우정은 늘 흥미롭다. 특히 헤밍웨이를 극찬하는 피츠제럴드의 호들갑에서 헤밍웨이에 대한 계산 없는 우정이 느껴져 좋았다.
「파리에 사는 젊은 미국인을 알고 있나요? 헤밍웨이라고 해요. <트랜스애틀랜틱 리뷰>에 기고하는데, 아주 전도유망합니다. 저라면 당장 그를 찾아가겠어요. 그는 진짜예요.
맥스웰 퍼킨스에게, 1924, <서신집Letters> p.187 」 _82
「아시겠지만 저는 단편소설을 쓰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장편을 느긋하게 쓰기 위한 여유를 얻으려면 매년 여섯 편을 써야 하죠.
로버트 브릿지스에게(스크리브너 출판사의 편집자), 1926, <서신집> p229」 _147
피츠제럴드가 단편을 쓴 이유가 오로지 장편을 쓸 경제적 여유를 얻기 위함이었다니. 그가 경제적으로 부유했다면 좋은 장편을 많이 써낼 수 있었을까? 피치 못하게 꾸준히 쓴 단편이 장편에 마중물이 됐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때론 억지로 혹은 어렵게 한 일들이 나를 단련하는 과정이 되었음을 이제는 안다. 어린 시절 농부의 자식으로 수시로 하우스로 출동해서 일을 도와야 하는 게 불만스럽기도 했지만, 일머리 좋고 힘든 일을 인내할 줄 아는 나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 없어 망설이던 일을 어쩔 수 없이 해내고 나면 다음 스텝에 내딛는 발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피츠제럴드가 억지로 썼다는 단편은 단편으로도 좋았을 테지만, 다음 장편에도 일조했을 거라 감히 추측해 본다.
그는 ‘단순히 작가기 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결코 작가기 될 수 없다’고 말한다.
❝ 네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 무언가가 생긴다면, 그리고 그것이 아직 누구도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진다면, 절박한 사명감으로 그 말을 해낼 새로운 방법을 찾거라 ❞
대선배의 글쓰기 기술, 창작의 영감에 대한 조언을 무료로 들을 기회를 준 #주간심송 과 #스마트비즈니스 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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