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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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인 열정을 둔하게 하는 것은 습관과 기억뿐이기 때문이다._83

 

 





#아인슈타인의꿈

#앤런라이트먼 소설

#권루시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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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시간의 어느 한 시점.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때의 흐름.

 

 

사전적 의미에서조차 시간은 애매하다. ‘사이이면서 동시에 흐름이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속도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같은 1분이라도 누구에게는 길고, 또 누구에게는 찰나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시간을 재는 은 눈에 일종의 약속일 뿐, 체감되는 시간은 각자의 인식과 상황에 따라 달라짐을 수없이 경험한다. 어쩌면 절대 시간은 없고, 모두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조차도 이미 과거가 되어간다. 이런 시간의 상대성, 본질, 진실에 탐구는 우리의 현재,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인슈타인의 꿈은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두 달여 동안 꿈을 꾼 이가 있다.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인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시간에 대한 과학과 예술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싶었기에 꿈꾸는 이의 이름을 아인슈타인으로 지었단다. 그가 새로운 꿈을 꿀 때마다 그럴듯한 시간의 본질이 하나씩 새로 나타난다. 앨런은 그 하나하나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시간을 가진 30개의 꿈속 세계를 탐험하며 나도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시간이 원으로 되어있는 세계

 

지금 하는 모든 것들이 반드시 되풀이되는 세계는 어떤가? 똑같이 반복되는 세계라니, 매력 없다. 특히 그릇된 판단과 잘못과 악운으로 불행한 삶을 반복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어렴풋이 과거가 되풀이됨을 알고 있지만 단 하나도 바꿀 수 없는데 그 무기력감을 무엇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내 의지와 선택에 따라 좀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건 아닐까. 한탄만 하지 말고 작은 변화에 도전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종말이 정해져 있는 세계

 

얼핏 끔찍할 것 같은 세계다. 사람들은 두려움 또는 무기력에 빠져 병들거나 사회 전체가 우울해질 것만 같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이 세계 사람들은 종말이 있기 한 달 전에 모든 업무를 마감하고 바쁜 삶에 치여 누리지 못하던 가족과의 시간, 이웃과의 대화, 놓쳐버린 사랑, 장벽 없는 우정을 나누며 종말을 기다린다. 추천사에서 최진영 작가가 가장 아름답게 느꼈다고 한 부분이기도 하다. 급기야 종말 하루 전, 거리에는 웃음이 넘쳐흐르기까지 한다. 단 하루 남은 세계는 모두가 평등하기에 불평도 경쟁도 비난도 시기도 없다. 우리도 마치 내일이 종말인 것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평화로울지 잠시 상상해 봤다. 나태하게 살자는 게 아니다. 과열된 성장과 발전, 경쟁 사회를 한 김 식힐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을 뿐.

 

 

*기억이 없는 세계

 

<첫 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매일 기억이 리셋 되는 하루를 시작한다. 직장을 겨우 찾아 출근하고, 퇴근하며 아내와 아이에게 자신을 소개해야 하고, 내 배우자와 매일 가슴 설레는 첫 경험을 하게 된다면? 나의 과거를 매일 바쁘게 기록해야 하고 나이가 들면 너무 두꺼워진 일기장에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야 한다. 하지만 모순이 있다. 그렇다면 내게 저장된 모든 사물의 이름과 내 직업에 필요한 지식조차 사라져야 하는 거 아닐까?

 

 

 

앨먼이 아인슈타인의 꿈으로 보여준 각각의 시간 세계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시간이 이렇게 다른 형태일 때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지를 탐구하는 실험 같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린 지금 삶에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둬야 하는지, 지금 내 삶에서 놓치고 사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라는 다정한 충고랄까?

 

 

 

@dasanbooks @ekida_library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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