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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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컬러로 재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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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세계사 11850년부터 1960년까지 중요한 역사의 순간이 촬영된 200장의 흑백 사진들, 그 색을 복원한 사진과 사진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만든 책이다. 흑백을 컬러로 복원한다는 말은 언뜻 듣기에 쉽게 생각되지만, 굉장히 복잡하고 지난한 인내의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아이가 색칠 놀이하듯 원하는 색으로 칠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느 병사의 사진이 있다고 해보자. 사진에 등장하는 군복, 훈장, 리본, 계급장, 군장, 피부, 눈동자, 머리칼 등등에 색을 입히려 한다면 가급적 서로 다른 시각 자료와 문서 자료로 세세한 사실들을 일일이 검증해야한다. 다채로운 회색 음영만으로 본래 색을 알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해야 할 일은 역사가라면 다 알고 잘하는 일, 바로 자료를 파고 파고 또 파는 것이다._11

 

사진 한 장에 색을 입히는 데 한 시간이 걸릴 수도,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니 어지간한 끈기와 집중력과 인내심 가지고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토록 힘든 과정을 거쳐 1만 장 중에서 엄선한 200장의 사진이라니, 이 책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1850s 제국의 시대>

세계 최초 종군기자 중 하나인 펜턴이 영국 제국의 요구에 따라 고통은 외면하고 영광스러운 모습만 담으려 했던 1850년대 진짜 세계는 어땠을까?

 

 

*아편전쟁

 

그 진짜 모습은 1860년에 이르러서야 볼 수 있다. 1856년 시작된 제2차 아편전쟁, 대영 제국과 그 동맹인 프랑스의 해군 병력이 청과 맞섰다. 47쪽 사진은 18608월 영국과 프랑스가 승리를 거둔 직후 펠리체 베아토가 촬영한 것이다. 펜턴의 사진과 달리 그 참혹함과 고통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1860s 반란>

미국 남북전쟁, 프로이센 왕국의 오토 폰 비스마르크, 수천 킬로미터 철길과 전신선의 개설. 문제의 다이너마이트!

 

 

 

*게티즈버그(p79)

 

남북전쟁 중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사망한 수천 명의 시신 중 일부를 담았다. 이 사진을 보고 19805월 광주가 떠올랐다. 도청 강당에 줄지어 누워있던 그 시신들. 확고한 연방주의자였던 가드너는 연방이 강조했던 대의명분의 정의로움과 전쟁의 잔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사진은 연출하기도 했단다. 시체들을 옮겨놓고, 소품들로 장식하며···

 

 

 

1870s 혼란의 시대>

파리 역사상 가장 많은 피를 흘린 학살을 불러일으킨 파리코뮌, 역사상 최악의 세계 경기 침체, 아메리카 원주민과 행정부 사이의 극심한 긴장, 아프리카에 자행된 무자비한 약탈.

 

 

*아프간 전쟁(p119)

 

금속 솥단지 두 개 사이에 놓인 흙 냄비_ 인도 총독 로버트 불워리턴의 아프가니스탄 묘사, 1878

 

영국 치하의 인도와 국경을 맞대는 동시에 러시아제국의 국경이자 완충지대를 제공했던 아프가니스탄을 절묘하게 표현한 문장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영국과 러시아의 패권 다툼을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한다. 전투로 보면 영국과 아프가니스탄의 것이지만 크게 보면 두 제국의 세력대결이다. 제국을 움직이는 원동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뭐든 넣으면 나오고 또 나오는 요술 항아리처럼 끝없이 솟구치는 인간의 욕심, 악마가 심어준 탐심이 아닐까?

 

 

......

 

 

1890s 세기의 황혼>

제국주의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를 향해 고개를 돌린 시기다. 이 시대 세계를 여행하며 탐험한 마크 트웨인이 훗날 세계를 보면 볼수록 제국주의를 더 격렬히 증오하게 되었다고 선언했단다.

 

 

 

*명성황후(p185)

 

명성황후만 떠올리면 가슴 한 구석에 뻐근한 통증이 인다. 그의 처참한 최후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기 때문이다. 이 사진이 실제 명성황후인지 아닌지 정확하진 않다. 안전을 위해 궁녀들이 명성황후처럼 입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1895108일에 명성황후는 43세로 경복궁에 침입한 일본 자객의 검에 시해되었다.”

 

 

흑백으로 익숙하던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컬러로 마주하는 느낌이 새롭다. ‘생기. 흑백에 빛을 넣었더니 과거가 생기를 품고 살아난 듯하다. 2권을 빨리 보러 가야겠다.

 

 

 

 


#띵북서평단#윌북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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