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위로 - 잘하고 있는 내가 자라고 있는 나에게 쓰는 존재 5
시골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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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위로

#시골쥐

#행성비

 

 






당신이 잘 지낸다면, 나도 잘 지냅니다.”

 

다정한 위로의 단어들에 기대기 좋은 봄날이다.

 

 

 

[사랑]

 

사 사랑의 구성 요소

()만 한 스푼, 애정 한 컵, 관심 한 그릇 _73

 

 

 

내 사랑 표현이 어딘가 살짝 모자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든, 신랑에게든, 경상도 출신이라 그런지 무뚝뚝한 면이 있어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저자 덕분에 알았다. 내 사랑엔 낭만 한 스푼이 빠져있었다! 낭만 한 스푼 동냥을 어디로 가야 하나.

 

 

 

[존재]

 

존 존나 잘하지 않아도

재 재()일 잘하지 않아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 _98

 

 

나침반의 바늘을 보고 있자면 가여울 때가 있다. 북극과 남극의 정방향을 찾기 위해 작은 변화에도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바늘.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믿는다.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바늘이 아니라 쉴 새 없이 떠는 바늘이 가리키는 곳이 진실이니까_100

 

 

 

 

[특기]

 

특 특별하지 않아도

기 기분 좋게 잘하는 정도면 충분한 능력 _107

 

 

뭘 좋아해? 물으면 할 말이 꽤 많은데, 뭘 잘해? 물으면 갈 곳 잃은 내 눈동자는 어색하게 위로 좌우로 왔다 갔다 하게 된다. 한때 나의 콤플렉스 중 한 가지였던 일이 매사 어중간하게, 적당히, 어느 정도한다는 거였다. “나 이 건 진짜 자신 있어!”라고 할 만한 특기하나 없는 스스로가 꼴 보기 싫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저자가 내린 정의대로라면 나는 특기가 넘쳐나는 사람이 된다. 갑자기 신이 난다. 최근 기분 좋게 잘하는 게 부쩍 늘어났으니 나 이 건 자신 있어!’하고 말할 날도 곧 올 거다. 아자아자!

 

 

[관계]

 

관 관리할 것이 아닌데···

계 계산할 것이 아닌데··· _135

 

 

저자는 마음과 돈을 비교하고 둘 중 마음을 과소비하거나 잃었을 때 타격이 더 크기에 관계에도 가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의 관계는 ***인 것 같아. 그러니까 너의 마음은 ooo만큼만 주면 돼.”

이렇게 관계의 종류를 정하고 그에 맞는 값을 알려줄 수 있다면 관계로 인해 상처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_136

 

 

모든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give and take를 전제로 한다. 주는 만큼 받지 못하면 서운하고, 상대가 원하지 않는 관심을 일방적으로 주고서 돌려받지 못해 혼자 광분하는 이도 있다. 나 또한 관계에 있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주고 싶은 만큼 주되 줄 때 지켜야 할 선은 돌려받지 않아도 될 만큼으로 정했다. 나누고 주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생색내고 싶어지고 본전이 생각나게 되는 관계라면 그쯤에서 멈추는 것이 옳다. 계산 없이 줄 수 있는 관계에 더 마음과 시간을 쏟으면 된다.

 

 

저자가 관계에 상처받은 사람을 위해 내린 처방전이 아직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복용법이 중요해 보인다. “마음이 아플 때마다 읽어주세요.”(137)

 

 

 

 

스스로 특별해지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특별해지는 것이 쉽고,

누군가에게 특별해지는 것보다

누군가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쉽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존재의 가치를 찾아가게 된다._140

 

 

대부분 사람은 태어날 때 이미 그 부모에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로의 경험을 한다. (물론 애석하게도 예외가 있음을 안다.) 이제 80일 정도 된 나의 첫 조카를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어떤 존재도 지금 언니에게 조카의 존재를 대체할 수 없음을 안다. 그토록 특별했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이상하게 자라면서 스스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 여기고 더 특별해지려 끝없는 비교와 경쟁 레이싱에 열중한다. 똑같은 목표를 향한 경쟁에 참여함으로 특별해지는 건 성공률이 너무 희박하지 않은가? 그만큼 좌절의 수가 늘겠지. 저자의 말처럼 서로를 특별하게 대하면서 각자가 특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무례함]

 

무 무지해서 잘못된 행동인지도 모르고

례 례()전부터 그래와서 뭐를 잘못한 줄도 모르고

함 함부로 하는 게 습관이 된 버릇없는 행동 _176

 

 

1:1의 관계에서 무례함은 저자의 말처럼 툴툴 털어버림이 현명할 것이다. 한 명의 무례함이 수많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땐 제대로 알려주고 혼꾸멍을 내어 버릇을 고쳐줘야 할 것이다. 투표합시다!

 

 

 

[취업]

 

취 취미처럼 좋아하는 일을

업 업()으로 삼아 살아갈 수 있다면 _187

 

 

진심으로 격하게 동의합니다! 그럴 수 있다면, 나도 남은 인생을 그렇게, 내 아이도 앞으로 삶을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육아]

 

육 육아란

아 아이를 키우며 나 자신도 성장해 가는 것 _232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에게 좋은 걸 알려주면서 내가 나쁜 걸 할 순 없기 때문이 아닐까? 육아는 아이 인생의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나를 더 돌아보게 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 아이에게 고맙다.

 

 

 

시골쥐 작가님,

 

이런 글을 써주어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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