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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타자기
피터 애커먼 지음, 맥스 달튼 그림, 박지예 옮김 / 더블북 / 2023년 4월
평점 :
혹시, 당신에게도 오래된 소중한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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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머리를 곱게 말아 올리고 동그랗고 커다란 링 귀걸이를 한 여자분이 민트색 타자기를 사고 있어요.
타자기를 사는 사람의 표정도 판매원도 아주 좋은 걸 보니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거래였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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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의 이름은 펄이고 그녀는 마틴 루서 킹을 홍보하기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었답니다.
오! 그렇다면 실존 인물일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검색해 보았지만 <꿈꾸는 다락방 타자기>에 관한 글만 나오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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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뒤 이 타자기는 펄의 딸 페넬로페의 것이 돼요. 타자기는 페넬로페의 시도 써주고 연애편지도 써주면서 매우 행복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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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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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말 안듣는 강아지마냥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존재잖아요?
타자기의 '행복'은 컴퓨터의 등장과 동시에 퇴장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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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타자기는다락방 깊숙한 곳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돼요.
행복과 외로움을 느끼는 타자기라면 분명 희망도 가지고 있었겠죠?
페넬로페의 아들 파블로가 바로 그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먼지와 거미줄에 둘러싸인 속에서도 뚝심있게 기다린 타자기에게 다시 '행복'이 찾아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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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네 여섯 식구는 한 가족이지만 얼굴색이 다르답니다. 엄마와 아빠의 얼굴색이 다르거든요. 그렇지만 그림책 속에서 그 모습은 전혀 어색해 보이지도 이상해 보이지도 않죠. 현실에서도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당연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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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피터 애커먼은 우리집 삼형제가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아이스 에이지>, <앵그리버드 2>등의 각본을 쓰신 분이더라고요! 어찌나 반가웠는지요! <꿈꾸는 다락방 타자기> 외에 맥스 달튼과 함께 작업한 <소리지르는 꼬마 요리사>라는 책도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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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타자기를 보면서 제게 오래된 의미있는 물건을 생각해봤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물건이 없었어요. ㅠㅠ
그게 참 아쉽더라고요. 삼대가 한 물건으로 각자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면 꽤나 감동적일 것 같았거든요. 지금이라도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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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타자기>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지닌 찰떡 제목 같아요.
하나는 '행복을 꿈꾸는 다락방 타자기'라는 의미로,
또다른 하나는 '타자기로 인해 작가의 꿈을 꾼(키워나갔던) 펄과 페넬로페, 어쩌면 파블로도?'라는의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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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가 타자기와 만들어 나갈 이야기를 기대해보며...저도 이제 꿈꾸러 가야겠어요.(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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