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 엣지, 한 끗의 차이를 만드는 내 안의 힘
로라 후앙 지음, 이윤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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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이 최소 수천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일론 머스크와 만남을 준비했던 저자가 30초 만에 쫓겨날 뻔한 위기를 넘기고 1시간 동안 그와 토론을 주도하게 된 비결은 뭘까? 유명인과의 일화로 시작되는 엣지 에피소드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그 엣지나도 확보하고 싶다.

 

 

 

엣지는 ‘Enrich, Delight, Guide, Effort’의 머리글자를 연결해 탄생한 단어로, 타고난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난관에 부딪히거나, 삶의 중요한 상황에서 스스로 유리한 위치로 나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을 가리킨다._한국어판 서문

 

 

 

E _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여 불리한 상황을 개선.

D _나를 평가하거나 나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진정한 기쁨을 선사.

G _타인 스스로 나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편견을 없애도록 이끌기.

E _이 모든 것(D,E,G)을 쌓아나가기 위해 나 자신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거짓 없이 스스로를 내보이면서, 자신이 택한 길을 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기.

 

 

 

보잘것없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과소평가 받으며 제약과 방해를 겪던 시절을 거쳐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된 저자는 저평가된 사람들, 모든 불리한 위치에 처한 사람들, 소프트 스킬(성경, 신뢰도, 열정과 몰입도, 타인과 상호작용 등)이 어떻게 개인과 기업의 의사결정과 성과를 이끌어내는지, 사람들이 타인의 성격과 능력을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하는지를 연구해 왔다.

 

 

 

 

 

로라 후앙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강점, 약점까지도 활용해 엣지를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엣지는 자기다움과 자기의식에서 나오므로 진실한 삶의 태도를 지닌 사람은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지속되는 엣지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나만의 엣지를 발견하고 키워나가기 위한 12가지 원칙과 엣지를 잘 살려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그 힌트를 찾아보려 한다.

 

 

 

 

원칙1> 내 앞을 가로막는 세상의 편견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자.

 

 

승자는 한 번 더 시도했던 패자다.”,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번 더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노력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우리가 경험을 통해 고안한 아이디어의 질이나 노력의 양, 기술 등이 성공을 항상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2018년 올림픽에서 미국 여성 선수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미라이 나가스는 2014년 올림픽 출전 자격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이유(아마도 연령과 인종 차별)로 배제됐다. 사회적 시스템을 변화시킬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은 변화의 의지가 없고 편견은 없어지기 어렵다. 결국은 스스로 엣지를 만들어야 한다. 나가스는 언론을 적절히 활용해 자신의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어필했고 연맹에서 자신을 또 배제 시킬 수 없는 히든카드로 트리플 악셀을 갈고 닦았다. 2014년에 맛본 불합리함과 좌절에서 스스로 벗어난 것이다.

 

 

 

 

 

 

원칙2>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 말라. 기본적인 재료가 모든 것을 얻게 해준다.

 

원칙3> 당신의 기본기를 다르게 사용하려면, 남들이 가지 않은 곳으로 가서 경험을 쌓아라.

 

 

 

 

 

 

 

 

원칙4> 낙담하기보다, 제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 안에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자. 그러면 제약은 걸림돌이 아닌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에게 아무 선택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는 제약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갈 길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일자리에 지원할 때 종종 그 자리가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발견했을 때도 굳이 지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 당신이 정말 환상적인 채용 기회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회사가 6~8년 경력직을 구하는 데 반해 본인의 경력은 고작 4년이거나, 아니면 산업 분야가 달라서 직무 기술서 항목에 당신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 몇 가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럴 때는 제약을 뛰어넘고 기회를 따라가라._109

 

 

 

나는 요즘 다시 일을 시작할까 고민 중이다. 구인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깝고 적당한 일자리를 고르며 혼자 제약을 걸고 지레 제해버리던 내 모습을 콕 집어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래 적어도 나 스스로 추가 제약을 지우지는 말아야지, 대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살펴야지!!

 

 

 

원칙 5> 분별력은 자신의 직감과 경험을 신뢰하는 데서 비롯된다.

 

 

구급차와 사이클링이라는 두 가지 배경에서 영감을 얻어 인기를 얻게 된 카멜백과 사이클링에서 시작된 혁신적 사례인 에너지바의 탄생 배경(먹다 남은 견과류 바를 자전거 핸들에 붙여뒀다 먹기 좋게 하려고 끈적이는 에너지바가 탄생했다니!)은 어찌보면 우스꽝스러운 아이디어가 혁신적인 제품으로 거듭난 경우다.

 

저자는 탈점진적이고 지수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데 그것은 공식을 뒤집을 때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발생할 법한문제를 미리 찾고 고민해보는 것!

 

 

 

 

원칙 6> 당신에게서 기쁨을 얻는 사람들은 당신을 기꺼이 자신의 문 안으로 들인다.

 

 

저자의 남편이 딸에게 잠자리에서 매일 들려준 엔지니어와 사업가, 화학자 공주가 문제를 해결하는 공주 이야기는 그의 딸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했다. 직접 쓰고 그린 이야기는 프린세스 히어로라는 어린이 책 시리즈가 되어 공주 그 이상이 되어라라는 메시지로 많은 아이에게 용기를 준다고 한다. 어디가서 이런 아빠 사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 내가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개선시킬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기쁘게 하는 능력은 이런 기회를 얻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머스크 일화처럼 말이다. 거짓과 가식이 아닌 진심이 담긴 예상하지 못한 유머, 기쁨을 찾는 감각을 길러야 한다.

 

 

논리와 증거는 설득력이 있는 수단이지만 딱 그만큼만 움직일 수 있다. 한편 훌륭한 농담은 문을 활짝 열어젖힐 수 있다._152

 

 

 

 

 

 

 

원칙 7>지나치게 준비하지 말라. 대신 유연성을 갖추고 타인에게 기쁨을 줄 기회에 초점을 맞춰라.

 

 

자연스러움과 준비된 상태가 섬세하게 균형을 이뤄야 기쁨을 만들고 엣지를 창출할 수 있다.

 

지나친 준비는 영감의 적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원칙 8>자기다움을 유지하라. 그리고 기쁨이 일어나는 상황과 그 방식을 파악하라.

 

 

솔직히 저자가 말하는 사례들에 나오는 엣지를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당당하고 똑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노력해서 어느 정도의 능력은 갖추어야 엣지를 가질 전제조건이 성립되는 것이다.

 

 

원칙 9> ‘자기답게 행동하라는 말에는 당신이 빛날 수 있는 모든 버전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이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눈부신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이나 능력이 유연하게 변하며, 상황에 따라 자신을 다르게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아를 고정적이라고 여기게 되면 장점이 될만한 다양한 기회와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유익하지 못하다. 상황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것에 관심을 소홀히 하면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바탕으로 엣지를 발견하려고 하여 자기계발 범위를 제한하게 될 수 있다._214

 

 

자기답게 살겠다는 추상적인 생각의 반복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외부의 소리를 무시하고 명상과 마음챙김을 하는 것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타인의 인식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관점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기 자신에 대한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강조한다.

 

 

 

책은 자기답게 행동하기 위한 방법도 담고 있다. 본인을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과 비교하기, 삶의 리듬을 발견하기(반복되는 상황이나 성공 혹은 장애물의 유사점 찾기), 발견한 그 패턴대로만 따라가는 것은 피하고 다양한 방향성을 찾기!

 

 

자기의식은 모든 각도에서 다르게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같다. 다이아몬드에는 많은 면이 있어서 빛이 다양한 각도에서 굴절된다. 때로는 빛이 많은 면에서 동시에 구절되기도 하는데 그때 다이아몬드는 눈부시게 빛난다. 엣지를 기르는 일은 자신이 가진 여러 단면들을 인식하고 그것이 어떻게 하면 빛날지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233

 

 

 

 

원칙 10>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당신을 적절하게 인식하도록 사람들의 사고를 바꿀 수 있다.

 

 

엄마 몸매다!”를 외친 타이겐! 너무 멋지다.

 

 

 

 

 

 

원칙 11>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당신 내면에 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이끌어라.

 

누구에게나 특별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 어쩌면 너무 겸손한 우리는 그걸 기어코 부정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에게도 빛나는 면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파헤쳐 보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원칙 12>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어이로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당신의 궤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

 

 

다른 사람들과 별다를 게 없는(오히려 더 불리한) 조건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설명하고 포지셔닝함으로써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놓은 베아트리스 사례는 고무적이다.

 

 

자신의 궤도를 연대순으로 기록해보면 당신이 누구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시에 상대방은 당신의 궤도를 이해하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옭고 그른 궤도는 없고, 머릿속에 아무 궤도도 없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하여 임의로 그리 궤도가 주어질 것이라고 한다. 타인의 편향과 지배를 받고 싶지 않다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서사를 쓰도록 수동적으로 내버려 두지 말고 나만의 서사를 쓰라고 한다.

 

 

무얼, 어떻게 할지만 고민해도 늘 제자리걸음만 했던 이유가 어쩌면 지나온 나의 궤도를 그려보지 않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든다. 내 지나온 궤도를 알아야 또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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