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개정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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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73

모든 사람들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진희가 화자였고, 화자가 곧 작가 자신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무리 일찍 속이 찬 아이라도 이 모든 상황을 어른들처럼 이해할 순 없었겠지. 그럼에도 저자가 진희의 시선으로 모든 상황, 모든 사람의 내면을 낱낱이 훑어내는 것은 보호받아야 할 아이에게 주어지지 못한 어른들의 어른스러움을 비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두가 진희의 시선으로 아프고 고통받고 소외된 모든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본다.

새의 선물이란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독파 북토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물론 독자들이 받아들이는 것 모두가 의미 있는 의미있을테지만 말이다.

책의 첫 페이지에  -자크 프레베르의 '새의 선물' 전문이 소개되어 있다. 

'아주 늙은 앵무새 한 마리가 그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갖다주자 해는 그의 어린 시절 감옥으로 들어가버렸네' 

 

새의 선물을 받지 않는 모습이 마치 진희 같았다고 한다. 왜 씨앗을 받지 않는지, 세상의 위약과 위선에 대해서 진희를 통해서 말하고자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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