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부터 아이까지 - 가족을 만들어가는 숙제에 관하여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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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혼을 하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답을 벤다이어그램으로 표현했다.
'부부가 원의 중심이 되어 나머지 가족들과 적절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

저자는 부부가 중심에 있지 않고 아이나, 부모가 중심이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부부 사이가 좋고 안정되면 아이들도 (기질적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대부분 안정적으로 잘 자라고 가정에 어떤 문제가 닥쳐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 가족에 있어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단 말에 공감한다.

"시댁이나 친정에 어떠한 일이 생겨도 남편은 여전히 무조건 내 편이다." _23쪽

무조건 아내편인 남편? 내 남편으로선 좋곘으나 아들 셋 엄마 입장에서 조금은 아프게 들리는 말이다. 아들 셋 엄마가 아니더라도 다소 공감하기 힘든 부분은 언제나 아내가 옳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속상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보듬에 주되 아닌 것은 바로 잡을 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생각이다.

저자 부부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은 마음에 출산을 미루다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낳는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간단한 일처럼 들리지만 말할 수 없는 힘든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일이다. 저자의 전작 <나는 난임이다>에서 그 과정을 다룬 것으로 보인다. 35세부터 여성이 생리학적 나이는 고령임신에 해당한다.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대부분 결혼하자 마자 출산을 해야하고 자연스럽게 경력단절로 이어진다. 저자는 그래서 좀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경제적 준비가 될 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냉동 난자, 냉동 배아를 제안한다.

어렵게 얻은 쌍둥이를 베이비시터 손에 맡기면서 생긴 에피소드들, 할배 같은 아저씨에게 "할머니? 엄마? 할머니?" 소리를 들으며 분노하기 보단 아이들이 들을까 두려워했던 이야기, 너무 다른 두 아이를 동시에 키우며 당황스러웠던 경험 등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특히 이 집 첫쨰와 둘째는 어쩜 우리집 첫쨰, 둘째와 이리도 닮았단 말인가!

아이의 어떤 행동에 화가 날 때, 감정과 상황을 분리하는 연습은 나도 늘 시도하던 바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늘 그런 모습을 옆에서 보여주는 저자의 남편이 있었기에 저자는 좀 더 빨리 그 방법을 터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들 셋을 키우며 제법 많이 안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놓치고 있던 것을 하나 배웠다.

진정으로 도와준다는 것은 내 마음이 편하고 싶은 이기심을 이타심으로 위장한 것이 아닌가!

아이가 숙제를 못해가서 혼날까봐, 그러면 내가 속상한 아이를 봐야하고내가 개념없는 부모가 되니까 그걸 피하고자 미리 하게 하고, 잔소리하는 것은 아닌가? 뜨끔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고민을 하고 있는 분,
가족 관계에서 자꾸 삐걱대는 소음이 발생하고 계신 분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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