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 - 달라진 세상에서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현명한 학교폭력 대응 노하우
김승혜.김영미.최희영 지음 / 담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학교폭력 미투로 연예인, 운동선수들의 학교폭력 가해 사건이 이슈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교폭력의 가해자의 이력이 연예계 활동 및 국가대표선발에 불리하게 작용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폭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불관용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폭력이 용인되던 시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폭력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학교폭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들 속에서 어떤 건 장난? 어떤 건 폭력? 애매모호한 것들을 정리해주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요?

이제는 달라진 세상에서 현명하게 학교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입니다. 이 책은 학교폭력전문상담가, 분쟁 조정자,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세 명의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폭력이 일어났을 때, 가해자가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 책의 메뉴얼대로 하면 원만한 해결이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다양한 양산 속에서 에피소드별로 체계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학교폭력이라고 쓰고 [관계 문제]라고 이야기한다는 부분에 적극 동의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학교폭력 안에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폭력도 자리 잡고 있는데요. 언어폭력, 신체폭력, 금품갈취들이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교육 현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학교 폭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술된 책으로 교육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마치 상담사와 이야기하듯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의 폭력이 어른들의 폭력으로 이어지고, 해결이 곧바로 되지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폭력에 대해 어른들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강력하게 대처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상학 용어 중 '에포케'는 판단중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현 상태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까지 멈춤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 와 닿았습니다. 또한, 학교폭력은 예고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나의 사건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 많은 예고들이 존재하는데요. 가해학생 뿐 아니라 피해학생들에게 신호들이 찾아옵니다. 관계의 회복이 처벌만큼 중요합니다. 보통 문제가 생기면 부모는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 때는 맞고 자랐어~'라고 하면서 피해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 회피하는 성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 견디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 사항은 참고 견디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들은 도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학교 폭력으로 신고할 것인가, 장난인듯하니 그냥 넘어갈 것인가 수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을 자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대화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받은 아이의 마음을 보듬고 해결을 위해 부모 또한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피해학생 뿐 아니라 가해학생에 대한 마음 돌보기 방법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 담당을 맡은 교사나 관련 종사자 분들게 이 책 한권으로 학교폭력을 현명하게 대응 및 해결할 수 있는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책 속으로 공감하기>

학교폭력 상황을 앞에 두고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두둔과 비판은 지양해야 하는 태도입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태도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멈춘 채로

현 상태와 상황을 바라봐주는 것입니다.

-125쪽

부모의 감정적이고 잘못된 대응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뢰를 쌓아야 하는 대상인 자녀와의 신뢰 관계를 흔들리게 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만듭니다.

-15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