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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2 - 마녀 할머니의 비밀 ㅣ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2
주미 지음, 김이주 그림 / 돌핀북 / 2025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1권을 읽고 푹 빠져서 2권도 손꼽아 기다렸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귀신 욜의 개구쟁이 같은 행동에 푹 빠지고, 냥쌤의 따뜻하면서도 정확한 응급처치 장면에 진심으로 감탄했답니다.
책 속에서는 아이가 실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보건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 알레르기 반응 확인법, 심폐소생술까지 아이 눈높이에 맞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서 부모 입장에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단순한 교육이 아닌 아이 혼자서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생명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느꼈어요.
이 책이 특히 좋은 점은 귀신를 무섭게만 그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귀신이 등장해도 오히려 유쾌하고 따뜻해요. 책 속 대사를 빌리자면,
“청소가 너무 힘들어서 노래가 절로 나오네. 아침부터 힘들어 죽겠다고!”
“넌 이미 죽었잖아.”
이런 유쾌한 대화가 책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공포 대신 웃음과 친근함을 선사합니다.
또 하나의 강점은 ‘감정의 공감’입니다. 욜은 단순한 도우미 귀신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행동하는 존재예요. 겁먹은 아이들을 위로하고, 위험한 상황에선 용기를 내어 돕는 모습이 의외로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스토리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등굣길 벌 쏘임 사건에서 시작해 수상한 마녀 할머니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뺑소니 사건 해결까지 점점 이야기가 깊어지며 몰입도가 높아져요. 1권보다 스케일이 커졌고, 마치 한 편의 K-어린이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림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삽화는 이야기의 유쾌함을 배가시켜 주고, 때로는 감정선까지 세심하게 표현해 줘요. 글을 다 읽지 않아도 아이가 그림만 보고도 상황을 이해하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이 시리즈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실제 10년 경력의 보건 교사 작가가 집필했다는 점입니다. 보건 교육이 따분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 있게 다가올 수 있다니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도전이라 생각해요.
교육과 재미를 모두 잡은 최고의 시리즈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1권을 읽었다면 무조건 2권도, 2권이 재밌었다면 다음 권도 기다릴 수밖에 없을 거예요.
우리 아이가 스스로 읽고, 웃고, 배우는 진짜 ‘보건 동화’
「미스터리 보건실 냥쌤」 시리즈를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