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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너머, 회사보다 오래 남을 개발자 - 소프트 스킬·개발문화·퍼스널 브랜딩으로 확보하는 결정적 경쟁력
김상기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6월
평점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동기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주제는 여럿 읽어왔지만, ‘개발자’라는 맥락에서의 브랜딩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책은 소프트 스킬, 개발 문화, 퍼스널 브랜딩을 개발자 도메인 속에서 풀어낸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어요. 특히 이름이 오래 남는 개발자라는 화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양질의 기술 글, 컨퍼런스 무대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거나, 혹은 멘토링과 유튜브 채널로 후배에게 도움을 주시는 개발자분들을 동경해왔어요. 하지만 막상 그 목표에 도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계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공백을 채워주며, “어떻게”를 세밀하게 다뤄주는 책이었습니다.
2. 어떤 책인지
『코드 너머, 회사보다 오래 남을 개발자』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었어요.
국내 주요 기업에서 DevRel
을 경험하거나 주도하고 있는 실무진이 집필에 참여해, 개발자가 코드 밖에서 오래 살아남는 경쟁력을 세 축(소프트 스킬·개발 문화·퍼스널 브랜딩)으로 풀어냅니다.
회의에서의 대화법, 건강한 갈등 다루기, 사내 개발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법, 대외 활동과 개인 브랜딩 전략까지 이어지는 구성이 특징이에요. “코드를 잘 짜는데 왜 선택받지 못할까?”라는 질문에, 개발자가 다음 스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천법을 제시합니다.
3.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
상어 같은 대화 vs 고래 같은 대화
공격적이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상어형 대화
와, 경청과 배려로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는 고래형 대화
를 대비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어요. 회의와 코드 리뷰에서 제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고, “경청–정리–확장”의 흐름을 습관화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건강한 갈등의 가치
다름은 불편할 수 있지만, 오히려 신뢰와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공감됐습니다. 갈등을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니라 “문제 명세를 다듬는 과정”으로 바라보면, 팀워크가 단단해진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실무 인터뷰와 조직 사례
사내 DevRel
을 운영하며 겪은 변화, 내부 개발 문화의 의사소통 구조 같은 구체적 경험이 담겨 있어 생생했습니다. 특히 개인 브랜딩과 회사 PR 방향성을 정렬시키면 서로에게 가속도가 붙는다는 점이 설득력 있었어요.
How 중심의 구성
단순히 “~해야 한다”는 조언이 아니라, 회의 발언, 글쓰기, 발표 준비, 멘토링을 작은 루틴으로 경험이 없고 막막한 개인도 어떻게 쪼개어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안내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실마리르 제공해주었어요!
4. 덕분에 무엇을 배웠는가
1. 대화의 태도 리팩터링
회의와 코드 리뷰에서 고래형 대화
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요약·재진술한 뒤 의견을 얹는 방식을 반복 훈련하고 있죠. 이를 통해 단순히 의견을 교환하는 차원을 넘어 대화 자체가 협업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2. 갈등을 다루는 프레임
합의를 이루는 것보다 이해의 진전을 목표로 두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불편한 다름을 회피하기보다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갈등 상황을 문제 명세를 개선하는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이 생겼습니다. 이 덕분에 토론과 코드 리뷰가 더 생산적인 장으로 바뀌었습니다.
3. 사내 개발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
책을 통해 좋은 문화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실천하는 작은 행동으로 시작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멘토링으로 신입을 돕거나, 팀 전체의 시간을 줄여주는 자동화 도구를 만들어 공유하거나, 사내 스터디·기술 세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구체적인 가이드를 얻었어요.
이 작은 실천들이 쌓여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결국 건강한 개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4. 회사와의 정렬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은 방향과 회사의 테크 브랜딩 방향과 맞추면, 개인과 조직 모두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개인의 브랜딩이 곧 조직의 가치와 연결될 수 있고, 반대로 조직이 제공하는 기회와 리소스가 개인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는 선순환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5. 좋았던 점
1. 자기 효능감과 자기 결정력을 일깨우는 흐름
한 개발자로서 자기 효능감
, 자기 결정력
을 찾는 것에서 시작해, 대외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구체적 방법까지 이어진 전 흐름이 한 권에 담겼습니다.
자기 효능감
- 작은 성공 경험을 쌓기
- 롤모델을 관찰하고 따라 하기
- 긍정적인 피드백 주기
자기 결정력
내가 내린 선택의 이유를 스스로 명확히 이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질 수 있는 능력
자기 결정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 자신만의 기준 세우기
- 작은 결정부터 연습하기
- 결정의 이유를 기록하기
- 피드백 받아들이기
- 조언을 참고하되 결정의 중심은 나에게 두기
2. 실행 가능한 행동 단서 제시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회의·문서화·발표·네트워킹 등 개발자가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행동 단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 실천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덕분에 책을 읽고 난 뒤 실제 업무와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선명하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3. 사내 개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구체적 가이드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좋은 개발 문화는 위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는 관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건강한 문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면 조직 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실행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었어요.
(1) 멘토링으로 동료의 성장을 돕기
신입이나 후배 개발자가 조직에 적응하도록 작은 멘토 역할을 맡아주는 것. 커피챗이나 코드 리뷰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식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2)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자동화 도구 만들기
회의 알림, 반복적인 메시지 자동화 등 사소하지만 팀 전체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작은 자동화 도구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좋은 문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사내 문화 개선 활동에 참여하기
사내 스터디, 기술 공유 세션, 동호회 같은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직접 기획하는 것도 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방법입니다.
(4) 사내·외 발표 기회 잡기
작은 규모의 사내 테크톡부터 시작해 외부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는 경험까지,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에 나서는 행동이 곧 개발 문화의 토양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5) 문서화와 지식 공유 습관
알고 있는 특정 프로세스나 도구 사용법을 문서화하여 남기면, 개인의 성취를 넘어 팀 전체의 자산이 됩니다.
책은 이를 “작은 선한 영향력”이라고 표현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이런 행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국 “좋은 문화는 거창한 혁신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작은 기여와 반복적인 실천에서 온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6. 아쉬운 점
현재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개발자분들의 커리어 스토리(주제 선택, 실패 경험, 전환점)가 더 담겨 있었다면 벤치마킹하기에 더 풍부했을 것 같습니다.
주니어, 미드, 시니어 레벨별 로드맵이 있었다면 독자 스스로 단계에 맞는 전략을 선택하기 더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7. 이 책을 읽은 덕분에 기대되는 변화
1. 콘텐츠 파이프라인 고도화
짧은 글–사내 공유–외부 발표–후속 글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실험해볼 계획입니다. 다행히 저는 매일 링크드인에 짧은 글을 작성하여 업로드하는 것은 익숙한 중이에요. 2번의 도전을 통해 외부 발표까지 이어지는 경험도 두 차례 있었죠.
이 경험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순환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겠어요!
2. 커뮤니케이션 습관 전환
회의와 코드 리뷰에서 “경청–정리–확장”의 기본 순서를 습관화하고, 갈등을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 해요.
가족부터 친구, 연인만 해도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편한 사이이지 않다는 것도 알죠. 각자가 다르다는 점 덕분에 오히려 서로로부터 본받고 싶은 점을 알게 모르게 흡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관계는 더 깊어지죠.
동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이 선택한 관계는 아니지만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그것을 더 잘하고싶다는 니즈는 공유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서로가 달라 발생하는 의견 차이는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나에게는 없는 것을 배워 함께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발상을 전환시킬 수 있어요. 이 책이 그 막연한 느낌을 문장화하여 새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3. 회사와 나의 목표 얼라인
개인 브랜딩과 회사 테크 PR을 맞추어, 개인 영향력과 조직 임팩트를 함께 확장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보려해요.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사실 PR에 비중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회사 측에서는 더 멋진 인재들과 함께 하기 위한 니즈, 그리고 저 개인의 브랜딩을 얼라인 시켜 양측 모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