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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 20년 차 카카오 면접관의 빅테크 기업 취업/이직 가이드, 개정판
이남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동기
경력 기술 면접이란 저에게 아직 막연한 분야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서류 준비, 이력서 작성 꿀팁, 특정 언어의 예상 면접 질문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내용이 실전에서 먹히는지 궁금했어요. 지원자들을 선별하는 내부자들의 시선이 궁금했죠. 이 책, 개발자 기술면접 노트는 합격률이 높은 '지원자'가 아니라 '18년 차 카카오 면접관'으로서 알려주는 가이드는 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저에게 너무나 혹하는 표지였습니다.
2. 어떤 책인지
취업/이직을 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모든 것을 상세히 다룬 가이드입니다. 특히, 실제 저자의 면접관으로서 지원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초반부에서는 채용의 첫 단계인 서류 준비에 대해 다룹니다.
- 막연히 '채용이란 어떤 과정을 거치니 단계적으로 준비해야한다'라는 내용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하는지
- 목표로 하는 회사에 비해 자신의 상태가 조금 아쉬울 때, 어떻게 강점을 키울 수 있는지
- 면접관으로서 어떤 이력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서류 이후 다음 단계인 기술 면접과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전략, 이어서 2차 혹은 최종 단계에서 어떻게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상세하게 다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으로 'AI 도구 활용으로 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3. 무엇을 배웠는가
서류란 단순히 '내가 뭘 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어요. 트러블 슈팅 경험을 중심으로, 어떤 문제를 마주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기술적 의사결정을 내렸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죠. 면접관은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적 사고방식을 보고 싶어한다는 점을 명확히 알게 되었어요.
커리어 관리는 이직 시즌에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Git 잔디 관리, 스터디 참여, 개인 프로젝트, 오픈소스 기여 등을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죠. 특히 경력직 채용에서는 "지금 보유한 실력"보다 "적극적으로 자기계발을 해왔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기술 면접은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대화라는 걸 배웠어요. 모르는 질문이 나와도 아는 선에서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또한 면접 중 질문의 난이도가 점점 낮아진다면 탈락 가능성이 높다는 팁도 유용했어요.
3. 좋았던 점
3.1. 지원자에서 면접관으로 성장한 저자의 실제 경험
저자는 SI 업체에서 시작해 쿠팡, 카카오로 이직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분이에요. 단순히 면접관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본인도 계단식 이직을 통해 성장해온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해요. 특히 스타트업을 거쳐 빅테크로 가는 전략적 이직 경로에 대한 조언이 현실적이었어요.
3.2. 면접관 관점의 실제 합격/탈락 사례
책 곳곳에 실제 합격 사례와 탈락 사례가 등장해요. "두 번 이상 동일 부서에 지원", "성의 없는 이력서", "눈에 띄는 이력사항이 전혀 없는 경우" 같은 탈락 케이스를 보면서 내가 무심코 할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체크할 수 있었어요. 반대로 "핸디캡을 극복한 합격 사례"를 통해 어떤 강점을 어필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죠. 특히 면접관이 이력서를 검토하는 시간이 1분 정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첫 페이지에 핵심 경력과 기술 스택을 명확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3 기술 면접, 코딩 테스트에서의 필수 개념과 스킬의 구체적인 제시
단순히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공부하세요"가 아니라, 스택, 큐, 우선순위 큐, 연결 리스트 같은 구체적인 자료구조와 정렬, 검색, LRU, LFU 같이 필수적으로 익혀야하는 알고리즘을 명시해줘요. 또한 웹 아키텍처, 성능 최적화, 대용량 데이터 처리, CI/CD 같은 실무 개념도 면접 질문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어요. 특히 연차별로 기대되는 답변 수준을 구분해준 점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주니어에게는 기본 개념 이해를, 시니어에게는 실제 적용 경험과 트레이드오프 고민을 기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었죠.
4. 아쉬운 점
4.1. 백엔드 중심의 내용 구성
익혀야하는 지식도, 프론트엔드 지원자의 사례도, 알고리즘이나 기술 면접 대비 지식도 역시 백엔드에 특화되어있어요.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파티셔닝, MSA 분리, 대용량 트래픽 처리 같은 백엔드 주제는 상세하게 다뤄지지만, React Server Components, SSR vs CSR, 브라우저 렌더링 최적화 같은 프론트엔드 특화 주제는 상대적으로 적었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는 이 부분을 별도로 보충해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4.2. 실전 면접 시뮬레이션 예시의 부족
질문과 모범 답변은 잘 정리되어 있지만, 실제 면접처럼 꼬리질문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예시가 조금 부족했어요. 예를 들어 "Zustand를 사용한 이유가 뭔가요?" → "Context API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좋았나요?" → "성능 이슈는 없었나요?" 같은 연속적인 질문 흐름을 보여줬다면 더 실전적이었을 것 같아요. 단편적인 Q&A보다는 실제 면접 대화처럼 이어지는 예시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거예요.
5. 이 책을 읽은 덕분에 기대되는 변화
이력서란 그저 내가 해왔던 업무와 장점을 나열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 책을 읽고, 면접관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력서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전략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는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서류부터가 막막한 주제였는데 그 다음 단계인 기술 면접 혹은 코딩 테스트, 그리고 최종까지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모두 막막했었는데 체증이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먹힐지 안먹힐지 불안한 마음으로 대비하고 임한다면 태도에서부터 이미 매력을 잃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