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 스타트업 전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현실 데이터 드리븐,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이미진(란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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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동기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디자인한 결과물이 실제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는지 늘 불안감이 있었어요. 이론을 바탕으로 사용자를 분석한 토대가 있긴 하였어도 어쩐지 근거가 부족한 느낌이었죠. 그러다 점차 “데이터 드리븐” 역량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실제 우리 서비스의 사용자에게 유용한 UI/UX를 제공할 수 있는지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라 생각되었죠! 그때부터 데이터 드리븐에 대해 다방면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재직 중인 스타트업은 주도적으로 디자인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만족도가 높았지만 아쉬운 것은, ‘데이터’를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0에서부터 빠르게 만들어가는 조직이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다음 스텝으로는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조직에서 디자인을 해보자는 목표가 있었어요.


현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향하여 어떻게 보면 ‘데이터 드리븐’은 제 포지션 상, 주 업무와는 관련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 영향으로 인해, 제품 주도 개발을 지향하고 있어요. 개발자라는 포지션을 떠나 프로덕트 메이커로서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열망은 여전히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라는 책은 너무나 구미가 당기는 책이었어요.


2. 어떤 책인지

‘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는 스타트업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7번의 스타트업을 거치며, 데이터가 없는 환경에서도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 생생한 실무 경험을 토대로 풀어낸 진정한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의 교과서입니다.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에 대한 a to z가 아닙니다.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빼곡하고, 요청 관계가 확실한 이상적인 환경이 아닌, 빠르게 변화하는 실제 스타트업의 현업에서 어떻게 디자이너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를 다루었어요. 마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든든한 디자이너 사수님이 독자의 관점에 맞추어 차근차근 지도해주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3.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에 대해 이론적인 내용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이 미리 마련되지 않은 스타트업 기준의 실무 환경에서 풀어나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몰입되었습니다.

챕터 별로 정보를 다룰 뿐만 아니라 가상 인물을 만들어 일종의 소설의 형태로 해당 파트의 내용을 전개하는 구성이 무척 몰입도를 높여주었어요. 이야기의 형태는 언제나 기억을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그 내용은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실제로 너무나 실무 환경에서 흔히 겪을 만한 상황 설정이기 때문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어요.

4. 덕분에 무엇을 배웠는가

재직 중인 회사는 개발자로만 구성된 조직이지만, 모든 팀원들은 제네럴리스트로서 프로덕트 메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였던 시절에는 ‘필요한 데이터는 어떻게 구상하고, 어떻게 구해야하지?’가 고민이었는데 현재는 필요한 데이터는 스스로 취합하고 가공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책을 읽은 이상, 데이터가 없어서 데이터 드리븐을 못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겠죠. 필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목적, 목표에 맞추어 어떤 데이터를 사용해야하는가를 찾아내는 역량입니다.

1인 개발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실제로 이것저것 메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런칭에서 끝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자들에게 쓰이는 프로덕트가 되기 위해서는 직관에만 의존한 개발로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가 실제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략해나갈지에 대해서는 방향을 잡아줄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런칭하고 사용자가 생기고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여야만 그것을 활용한 다음 방향서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에서는 초기 스타트업, 첫 프로덕트를 위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다루었습니다.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라는 것은 핑계일 뿐이고 먼저 프로덕트가 타겟하는 시장으로부터 필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도출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7. 이 책을 읽은 덕분에 기대되는 변화

당장 현업 프로젝트에서 런칭한 프로덕트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는 다음 과업이 주어졌는데, 막연한 직관으로 방향성을 설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속 등장인물 ‘아홉’이 그러했듯, 우선 우리 프로젝트의 시장과 비즈니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프로젝트의 배경, 목적, 목표, 할일을 정확히 정의해야겠어요. 그것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설정하여 이번에는 데이터 기반 지표 개선을 이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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