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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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다정한 물리학>은 그저 사과 파이 하나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일 뿐이다.

다만, 이 책이 일반적인 사과파이 레시피북과 다른 점은 사과파이 만들기를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 해리 클리프 (Harry Cliff)의 괴짜 같은 사과파이 만들기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시작해 사과파이를 만들려면 우선 우주부터 만들어야 한다.”

<코스모스> 다큐에서 칼 세이건이 말한 이 대사를

저자이자 물리학자인 해리 클리프 (Harry Cliff)는 입자물리학으로 그 과정을 설명한다.

 

해리 클리프는 사과 파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기 위해

사과 파이를 쪼개고, 쪼개고, 쪼개어서

사과 파이를 구성하는 성분을 알아내고,

 

더 이상 쪼개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구성 성분(원자 등)을 다시 쪼개고

최후의 구성 성분을 찾다가 이제는 사과 파이만의 것이 아니게 된,

모든 물질의 기본 구성 성분을 확인한다.

 

 

# 그래서_사과파이는_언제_만드는데

 

그의 사과파이 레시피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과학자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의무 교육 시간에 한 번씩은 배웠을 사람부터-생소한 사람(하지만 엄청난)까지 다양하다.

 

그중 특히 익숙한 이름은

주기율표를 만든 맨델레예프, 원자 모형을 제시했던 돌턴과 톰슨 그리고 러더퍼드, 고전역학의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보어··· 등이 있었다.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이들의 자세한 과학적 업적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저자 해리 클리프가 유려한(다정한) 글솜씨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 책은 과학 이론뿐 아니라, 과학자와 그들의 과학사적 업적에 빠져들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 사과파이 레시피에 들어간 다정함 한 스푼

 

저자 해리 클리프의 글에 녹아 있는 재치와,

<우주의 구조>, <엘러건트 유니버스>, <엔드 오브 타임>,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신의 입자>··· 등을 옮긴

과학·물리학 분야 최고 번역가이신 박병철 옮긴이의 작업은

과학, 특히 입자물리학에 다정함을 더하여

흔해보이는 사과파이에도 경외를 느끼게 해 준다.

 

 

단언컨대 사과파이 만드는 법을 이토록 자세히 서술한 책은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게 서술하는 책도 드물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산북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책도 만드는 곳인줄 몰랐다.

그동안 다산북스에서는 소설과 자기계발서만 읽어보았는데

이제는 과학서 분야도 들여다봐야겠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과학책이라 기분이 좋다!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근데 이 책은 진짜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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