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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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는 이탈리아 미술 도슨팅



대학교 1학년, 세계사 교양 시간에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와 미술품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 교수님의 열강 덕분에 르네상스 시대에 많은 예술가를 후원했던 메디치 가문과, 르네상스의 걸작이 전시된 우피치 미술관의 혁명과도 같은 신화를 들으며, 한동안 내 마음에서도 르네상스처럼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세계사 강의는 고대 이집트부터 지구촌-세계화 시대까지 전세계의 역사적 이슈를 언급했으나, 나는 특히 신에서 인간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종교적으로 부패했던 중세 암흑기를 몰아냈던 르네상스 시기가 흥미로웠다. 그래서 책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에 마음이 끌렸던 것도 있다.

하지만 그뿐 아니라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이라는 제목부터가 흥미로웠던 책이기도 하다.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에서는 지성·사랑·영혼·행복·이성···13가지 주제로 예술가들의 욕망이 어떻게 미술 작품에 드러났는지,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자 문화해설사인 작가 이다(윤성희)가 쉽고 몰입감있게 들려준다.

 

나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대중이 접근하기 쉽도록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글로 풀어내는 작가들을 좋아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다 작가가 훌륭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했다. 생소할 수 있는 종교 이야기나 개념,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다양한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해하고 개념화하는 데에 수월했다. 작품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이나 얽힌 이야기, 신화나 성경 이야기 또한 충실히 설명하여 처음 보는 작품이나 초면인 옛날 예술가의 이야기도 아주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마치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관 한 바퀴를 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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