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은 한국전쟁과 기독교라지만 사실 한국전쟁과 장로교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듯 하다.
장로교 중에서도 특히 한경직 목사가 중심이 되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바로 내가 속한 종파이다.)의 역사가 중심이 되는 책이다.

한경직 목사님을 존경하고 예장 통합측에 속해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었다.(한기총에도 속해있지 않았고 극보수 근본주의 기독교들과도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예장 통합 측 역사의 어두운 면(소위 말하는 흑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이 흑역사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과정이 예장 통합측에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난 여전히 예장 통합인이고(사실 옮길 다른 교파도 없다. 그나마 여기가 제일 낫다) 한경직 목사님을 존경한다.
뭐 그런게 역사니까....

2. 서북출신의 월남인들과 월남한 기독교인들이 많은 부분에서 동일시 되어있다. 많은 부분서 싱크로율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점이 좀 아쉽다.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싱크로율이 높다는 건 사실이다. 기독교인들도 기독교사에서 서북지역의 부흥을 자랑스럽게 말하니까...)

3. 한국에서 기독교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 제주도이다. 이 책을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 황석영의 소설 손님에서도 황해도 신천 출신의 한 사람이 기독교인이라면 치를 떠는 장면이 등장한다. 4.3 사건의 서북인들중 많은 수가 기독교인이었다면, 제주도는 앞으로도 기독교인의 공식적인 사과와 참된 회개 없이는 기독교인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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