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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Decca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음악에 뭔가가 더 덧입혀졌을 때
음악은 더욱 특별해진다.
`꽃의 왈츠`
이 음악이 내게 있어 그렇다.
내가 이 멜로디를 접하게 된건
오케스트라도 아니었고, 발레에서는 더더욱 아니었다.
조그마하게 음악이 흘러나오는 오르골...
그 작은 오르골 상자를 끊임없이 돌려가며
곡의 이름도 모른 채 멜로디를 들었었다.
생각해보면 그 오르골을 돌리던 시기가
내 인생에서 가장 순수하고 즐겁던 시기가 아니었을까싶다.
오르골을 잃어버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음악을 찾게 되었다.
그 음악의 제목이 꽃의 왈츠임을 알고 나서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오케스트라가 겨우 오르골을 추억하게 한다면
게르기예프 입장에서는 서운할지도 모르겠다만
어쩌랴 음악이 원래 그런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