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 - 아프리카의 슬픈 역사, 르완다 대학살
필립 고레비치 지음, 강미경 옮김 / 갈라파고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너무나도 배부르고 따뜻해서 잊고 사는 사실들이 있다.
1994년 그 뜨거운 여름에 아무것도 몰랐던 중 1의 나는 북한 핵위기로 인한 생필품 사재기를 TV로 보았었고 어느 날 학교에가 tv가 켜져있는 교실에서 김일성의 죽음을 들었다.
분명히 94년 한국도 위기였다. 그러나 그 때 르완다는 지옥이었다.
지구상에서 지옥이 실현되었던 역사는 사실 새삼스러운게 아니다.
엘리위젤은 20세기는 사라예보에서 시작되어 코소보에서 끝났다고 말했지만 그는 틀렸다.
단지 20세기는 살상기술의 발전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어쩌면 르완다에서 1994년은 20세기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역사다.
사람이 사람을 스스로 죽이고 사람이 사람을 누군가 시켜서 죽이고 살아남은 자가 살기 위해 죽이고 또 죽은이가 산자를 죽이는 역사...
그 와중에 다행히도 꺼지지 않았던 작은 아주 작은 불빛...
이 사건을 막지 못했던 막을 생각도 없었던 강대국들은 스스로 깡패임을 자인했을 뿐이다.
UN의 존재이유는 스스로 부정당했다.
그들에게 그나라는 어찌되던 상관없었다.
21세기에도 어딘가는 지옥이다.
인간은 천국을 꿈꾸지만 지옥을 실현하는 존재이다.
방심하지 마시길...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인류가 망하는 것 꼭 핵일 필요도 없다는 걸 보여준다.
어쩌면 짱돌이면 충분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