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며 영화평론가의 글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였다. 분명히 본 영화인데 안 본것 같고, 안본 영화인데 본것 같은 설명이 대단하다. 본영화지만 관점이 달라 신선했고, 안본영화지만 묘사가 뛰어나 어떤 장면인지 알것같았다. 글의 통일성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작가가 말한것 처럼 서랍 속 기록들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독자를 딱히 염두해 두고 쓴 것 같지 않은 글도 있었고, 읽기 쉬워 쭉쭉 읽히는 글도 있었다. 책 앞쪽의 옛날 영화 이야기와 배우들을 이야기 할때 예를 든 작품들을 몰라 앞으로 볼 영화도 많구나...라는 생각도 하였다.
뇌에 오랫동안 관심만 가져왔고 학문적으로 접한지 오래 되었는데 도입으로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 복잡계 라는 개념과 몸과 뇌의 상호작용, 언어적 추상화의 한계 등 이 책은 2004년에 쓰여 졌지만 나에겐 처음 접하는 개념이 많아 재미있었다. 무의식, 마음, 인공지능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위인이 아닌 인간 슈바이처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문체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고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업적으로만 알고 있는 슈바이처의 생활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식민화를 찬성했고 신학과 철학분야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상품화 하는데에도 능숙한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슈바이처의 삶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한의학 입문서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한의학사와 궁중의학은 흥미로웠다. 뒤의 부분에서는 한의학은 임상적 근거를 가진 귀납적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학의 현대적 의미도 많이 설명하고 있지만, 저자가 말하는 한의학의 위상을 찾으려면 조금 더 연역학적 연구와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