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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시위를 목도한 뒤 하룻낮과 밤을 더럽고 불길한 우울감에 휩싸여 잠만 잤다. 그런 뒤 폴리텍을 하루 빼먹고 <K-를 생각한다>를 읽었다. <피투자자의 시간>은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 변하면서 시장경제에 참여하는 시민의 정체성이 과거 산업자본주의 시대에서의 그것과 같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임금노동자 정체성이 자기를 자본삼아 투기를 일삼는 투기꾼으로의 전환. 반면 <K-를 생각한다>는 한국이라는 국가에 한정되었지만 90년대 생들이 2000년대 신자유주의적 변화와 진보정치의 개혁조치를 겪으며 형성한 정치적 정체성을 다룬다. 신자유주의적 변화, 디지털 기술 변화를 못마땅히 여긴 진보주의자들의 개혁이 실제 현장에서 현실과 괴리된 채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로 실현되었다(장학사가 참관하는 토론학습 수업, 최신 컴퓨터를 설치한 뒤 기술시대교육을 선언하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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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자자의 시간. “마르크스에 따르면 산업자본주의의 기저에서 작동하는 자유주의적 인간학이 노동자에게 동일시 하도록 유도한 것은 자신의 노동을 최적의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효용을 극대화하는 거래자였다. 이런 식의 동일시는 노동이 창조한 잉여 가치에 대한 수취를 규범화 하고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소외를 발생시키지만, 동시에 노동운동에 의해 전유되자 ‘자유로운 노동자들’이 협상력을 높이고 지금은 빼앗겨 버린 일련의 사회적 권리를 획득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용가치에서 교환가치로의 전환은 개인의 노동 생산물의 가치를 생산자의 인격, 그 사회의 전통적 가치놔 연동하던 중세의 유산을 허물고 만들어진 것. 자유주의적 인간은 노동을 상품으로 거래하는 노동 시장의 출현을 위해 필수적. 상품, 교환 거래의 불공정을 제기하며 자신의 노동 생산물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자 했던 것. 이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 이해관계자, 이익과 돈이 오가는 교환방식이라는 시장의 기본적 룰을 따르는 것은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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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제학의 이야기. 수요곡선은 가격과 수요의 곡선. 공급곡선은 가격과 공급의 곡선. 가격이 너무 높게 소비자가 구매했다면 소비자의 재화가 낭비되어 기업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그런데 이것이 불공정한 교환이라는 것을 어떻게 주장할 수 있나?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적정한 이윤을 정할 수 없지 않나? 이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너무 높은 가격의 재화는 사지 않거나, 그보다 더 낮은 가격의 재화를 판매하는 기업의 상품을 사면 된다. 그런데 소비자가 얻는 것보다 기업이 이윤을 축재하는 것을 서로 간의 윈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업이 막대한 부를 쌓는 것이 과연 윈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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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취재했던 ap 통신 테리 앤더슨 기자도 “이는 사실상 군인들에 의한 폭동이었다”고 말했다. 공수부대는 시위진압을 위해 폭력을 쓴 게 아니라 체포를 위해 폭력을 쓴 것이다. 17년 뒤 1997년 대법원은 “계엄군이 난폭하게 광주시민의 시위행위를 진압한 행위가 대란죄의 구성요건인 폭동의 내용으로서의 폭행, 협박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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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철학(이 말은 전통적으로 인식되어온 철학에서 도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영어가)의 경우, 그것은 예술을 위한 예술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이념에도 관여하지 않는다. 그것은 윤리학이나 정치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지 않는다. ;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다는 생각조차 없었다.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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