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시위를 목도한 뒤 하룻낮과 밤을 더럽고 불길한 우울감에 휩싸여 잠만 잤다. 그런 뒤 폴리텍을 하루 빼먹고 <K-를 생각한다>를 읽었다. <피투자자의 시간>은 산업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로 변하면서 시장경제에 참여하는 시민의 정체성이 과거 산업자본주의 시대에서의 그것과 같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임금노동자 정체성이 자기를 자본삼아 투기를 일삼는 투기꾼으로의 전환. 반면 <K-를 생각한다>는 한국이라는 국가에 한정되었지만 90년대 생들이 2000년대 신자유주의적 변화와 진보정치의 개혁조치를 겪으며 형성한 정치적 정체성을 다룬다. 신자유주의적 변화, 디지털 기술 변화를 못마땅히 여긴 진보주의자들의 개혁이 실제 현장에서 현실과 괴리된 채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로 실현되었다(장학사가 참관하는 토론학습 수업, 최신 컴퓨터를 설치한 뒤 기술시대교육을 선언하는 학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