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독백 - 발견, 영감 그리고
임승원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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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가 멋진 오브제!!
보는 순간, 와~~
감성적이고 세련된 책입니다.
(뭔가 책에서 추억의 냄새도 나요^^)

갖고다니며 펼쳐 읽을 때마다 책의 색감에 기분이 좋고, 읽으면서 내용도 재미있어 즐거운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평소 영상 매체를 잘 보지 않아 '원의독백'이 유튜브 채널인 줄도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흥미가 생겨 영상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인생은 기록이 중요하다고 하며,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진도 잘 안 찍는 저는 영상 기록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자기만의 색이 담긴 영상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게 신기하기도, 멋있기도 합니다.

약간 바랜 듯한 종이에 화질이 안 좋은듯 레트로한 사진들도 다정하고 따뜻한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 깨달음도 많이 얻었는데, 음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사랑스럽고 순간마다 맛이 난다는 표현이 놀라웠고, 건강한 생명력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 자신의 취향대로 인풋과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창작자!

저자의 개성과 반짝이는 지혜로움이 곳곳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이 책을 감상했습니다.
저도 뭔가 이 책의 빗물을 받아 촉촉한 영감을 받은 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창작물 많이 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
- 인생 역시 똑같다. 세이브 기능이 없는 게임이다. 그해서 우리는 기록해야만 한다.

☔️
- 비 오는 날은 선명하다. 나뭇잎의 색깔. 땅의 냄새. 도로 위에 비치는 자동차들의 불빛. 게다가 비가 오니까 다 함께 조금씩 느려지는 게 참 마음에 든다.

☔️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비해 뇌에 쌓고, 그것을 나만의 시선과 생각을 통해 엄선하고 가공해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창작'이니까.

☔️
- 그리고 다시금 배운다. 결국 똑같지 않고 다르기 때문에 더 기회가 있을 수 있음을. 나만의 다름, 즉 뾰족한 것이 사람들의 단단한 마음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원의독백 #필름출판사 #임승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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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는 자본주의자 - 자유롭고 가슴 뛰는 삶을 위한 경로 이탈 에세이
임현주(유랑쓰) 지음 / 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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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에 맞아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다 먹고살아야 하니 참고 사는 거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즐겁지 않더라도, 돈을 버는 일은 어쩔 수 없이 힘든 것도 참아내야 하니, 참아내며 돈을 벌고, 번 돈으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세상의 흐름을 과감히 거슬러서 안정된 직장인 교직에 사표를 던지고, 남편까지 직장을 그만 둔 채, 집을 처분한 젊은 부부가 5년 동안 여행을 다니며 살았다는 기록이 이 책이다.

일반적인 안전한 경로에서 벗어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거친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는 그런 도전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고작 대학생일 때도 이미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기에 늦었다는 마음에서 원하던 일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저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엄청나게 느껴졌다.

사람이 자기 자신의 정해진 틀을 뛰어넘는다는 것과 사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자신의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걸을 수 있다면, 그 길이 많이 거칠고 고생이 심하더라도, 가는 동안 행복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이 없어도, 가구가 없어도, 배낭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멋있어 버린다. 버리는 과정에서 홀가분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배웠다.

🧳 물건을 하나씩 처분하면서 나를 둘러싼 온갖 껍데기를 모두 벗겨내고 ‘온전한 나’라는 씨앗만 마주하게 되니, 뭔지 모를 통쾌한 기분까지 들며 작은 희망 같은 것이 가슴 한편에 차올랐다.

🧳 내 여행의 목적은 뭘까, 그 난제에 답을 하나쯤 찾은 것 같았다. 내가 나를 아는 것. 틀에 박힌 삶을 사느라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는 것.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지금은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여행 이후 다시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 행복을 미래로 밀어내지 말자. 행복은 유통기한이 짧다. 행복은 오랫동안 숙성시켜 먹어야 하는 발효식품이 아니라 지금 당장 꺼내먹지 않으면 금방 상해버리는 신선 식품에 가깝다.

🧳 나만의 취향을 가진 온전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이고 자유이다.

나를 둘러싼 숨막히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온전히 행복한 나 자신을 찾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유랑하는자본주의자
#다산북스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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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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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도시 베를린과 어울리지 않는 육개장!
제목부터 귀엽고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독일어 초급반인 저자가 낯선 베를린에 가서 겨우 구한 공유주거의 메이트인 요나스와의 2년여 간의 생활 이야기를 함께 먹은 음식과 같이 소개한 에세이다.

베를린에 가 본 적도 없고, 독일어나 독일 문화에 대하여 문외한이기에,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외국 생활기가 매우 흥미롭고 신기했다.

요나스가 만들어 주는 독일식 (주로 동베를린식) 음식들은 만들기도 매우 간단해 보이고, 맛있어 보였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요나스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좋아하는 듯하여, 따라 만들어 먹고 싶은 음식은 몇 가지뿐이었지만 음식 일러스트와 레시피를 보며 맛을 상상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에 등장하는 요나스!
매일 유쾌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며, 음식을 만들어 주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는 요나스의 다정함이 따스했다.

물론 내가 같이 산다면 얼마 못 가 방을 뺄 것이다.
청소를 전혀 하지 않아 엄청나게 집이 더럽고, 매일 수시로 노크하며 뭐하는지 묻고 불러댄다고 하니 못 견딜 게 뻔하다.

저자는 참으로 무던하고 포용적이며, 이해심이 많은 편이다. 어려서부터 생계 문제에 눈을 떴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도 자기 의사를 명확히 밝히며 당당하게 지낼 수 있었으리라.

성별과 나이 차를 뛰어넘어 함께 지내며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이 이야기에 웃기도 하고, 감동도 하고, 때론 쯧쯧 혀를 차기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매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찾아가 행복을 주던 멋진 요나스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매사에 늘 "알레스 굿(다 좋다)!"인 마인드도 멋지다.

안온북스 출판사의 책들이 사람 냄새가 생생하여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

🌟
- 시커먼 하늘 곳곳에 별이 박혀 있었다. 옅게 은하수의 흔적도 보였다. 하늘이 쏟아져 나를 삼키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우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고 싶었다. 그러면 우주가 아무 말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공간으로 데려가줄 것 같았다.

🍞
- 나는 베를린에 남기로 결심했다. 커다란 단 하나의 이유는 없었다. 수많은 계기가 얽혀서 나를 베를린으로 이끌었다.
(중략)
요나스와 지낸 경험도 중요한 계기였다. 요나스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베를린을 인정하는 과정과 비슷했다.

#베를린에는육개장이없어서 #안온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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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전성진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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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베를린의 유학 생활을 시작해 보면서, 토박이 메이트와 함께 현지 음식을 즐기는 법 또한 배울 수 있는 우정 가득한 에세이다. 이걸 보면 먹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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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삶에 대해 니체가 물었다 - 하루 한 편, 니체의 지혜로 마음의 빛을 밝히다
강민규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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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저서는 딱 두 권 읽어 봤는데, 뭔가 멋진 말도 많았지만 이해하긴 어려웠다.

📙 오늘 당신의 삶에 대해 니체가 물었다
📙 강민규
📙 책과나무

이 책의 저자는 새벽에 일어나 니체의 글을 필사하고, 자신의 글을 쓰고 있다. 책 중간에 나온 얘기에 의하면 아버지의 영향으로 니체의 철학을 가까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주 오랜 시간 니체의 글을 읽었고, 필사까지 하면서 그 글을 깊이 사유한 저자는 니체의 생각을 좀더 쉽게 풀어서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녹여내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니체의 말도 훌륭하지만, 저자가 다른 말로 바꾸어 들려주는 표현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말을 필사해 가며 읽게 되었다.

전에 박찬국 교수님이 니체 철학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의 이 책의 추천사에 '니체는 자신에 대해 지식을 쌓는 것보다 한 마디 말이라도 독자의 피와 살이 되기를 원한다'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했다.

저자가 피와 살로 다시 체화한 니체의 말들이 참 귀하고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매일 조금씩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하면서, 기쁘게, 자신을 믿고 사랑하며 살도록 이끌어 준다.


나를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자로 나다!!


좀 더 쉽게 생활 속에서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고 적용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
나 자신을 존경한다면
오래도록 나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다.
내 꿈이 꺾이지 않게 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무조건적 희생으로
사랑하는 것은 빈 컵으로 물을
따라 주는 것과 같다.

💡
행동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두려움은 곰팡이와 같아서
방치할수록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오늘당신의삶에대해니체가물었다  #철학에세이 #강민규작가 #철학 #필사하기좋은책 #문장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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