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예찬 - 문구인 김규림이 선택한 궁극의 물건들
김규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보고 '소비를 조장하는 책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이것저것 사게 되었으니, 저자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역시 소비 욕구를 일으키는 책이 틀림 없다.^^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돈으로 물건을 사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지금 당장 현금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도 너무 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가 있기 때문에 소비행위에 장벽이 약하고, 쇼핑 중독도 흔한 현상이다.

나 역시 오래오래 고민하기보다는 사고싶다는 욕망에 쉽게 무너지는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살 때 좀더 신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가 아끼고 사랑하는 물건들의 소개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대충대충 물건을 사들이고 제대로 아끼며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점이 마구 찔렸다.

이제는 제대로 된 물건, 나와 상성이 맞는 물건, 아끼고 사랑할 물건을 사서 오래오래 소중히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저자의 새로 이사한 아파트 내부와,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스펙트럼의 애장품들을 구경하니,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수다떨며 놀다온 기분이다.

이제는 내 주변에도 남들에게 아끼는 물건이라고 소개할 만한 것들로 채워가 보고 싶다.

🏠 가끔은 상대가 뭘 좋아할까보다는 그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부터가 모든 것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북브러시를 보며 종종 한다.

🏠 집에서 직접 내리는 커피는 나에게 일종의 선언이자 다짐 같은 영역이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내가 마실 커피 한 잔쯤은 내려 먹으며 살고 싶어 늘 원두를 사둔다.

🏠 언제까지고 어디에서나 돗자리를 휙휙 펼쳐 드러누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정확하게는 그 정도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삶에 가깝겠지만.

🏠 세상 모든 것이 효율을 중심으로만 돌아갈 수는 없다. 오히려 삶의 진짜 재미는 비효율의 영역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는 나이기에 이런 종류의 물건은 언제고 두 팔 벌려 들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