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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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가?
물론 좋아한다.

책을 '읽는' 것과 '사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여 늘 책을 읽었고,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긴 했지만, 책에 대한 꿈은 읽는 꿈이었다.

한 번도 책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편집자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최근에야 출판사들이 sns를 통해 출판사에서 하는 일들을 영상으로도 많이 보여주니, 독자인 우리도 책을 만드는 일에 대해 아주 조금은 엿보게 되었다.

이 소설 <오직 그녀의 것>을 읽으며, 석주의 인생에서 책이 갖는 의미에 대해, 책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작업에 대해, 함께 경험해가는 것처럼 빠져들었다.

뛰어난 능력이 있고 없고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지를 새삼 느낀다.

자신의 일을 잘하려는 노력, 요령 피우지 않는 꾸준함.. 어쩌면 바보같기도 한 우직함...

석주는 평생 책을 사랑하는 일로 자기 삶을 살았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다른 것들을 더 좋아한다.
책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수고로 인해서 나같이 책을 가볍게 즐기는 독자들이 행복한 독서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 독서는 내용을 파악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종이의 두께와 감촉, 미묘하게 다른 서체, 책장을 넘길 때의 감각에 집중했다.

📚 문득 한 권의 책이 소멸할 때 함께 사라지는 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씁쓸함이 밀려왔다.

📚 대단힌 사람이네. 읽고 싶은 책을 직접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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