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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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100세라는 나이가 실제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로 일본의 히루마 약국에서 100세까지 현역 약사로 활동하신 분이 쓴 책이었다.

100세의 장수보다 놀라운 것은 그 나이에 은퇴하지 않은 현역이셨다는 점이다.
나는 벌써부터 "나이가 드니 머리도 잘 안 돌아가고 일처리가 느려져. 앞으로 10년 이상 일할 수 있을까?" 라는 말을 종종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변화에 불안을 품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순전히 나이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은 사실 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그저 시간을 갖고 차분히 그 일과 마주하기만 하면 됩니다."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내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75년간 이어진 히루마 약국은 저자의 아버지 대에 시작한 후 저자가 물려받아 다시 아들, 손자가 대대로 약사가 되어 가족 경영을 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내게 주어진 일이 남았다는 것, 살아있는 한 그곳에는 반드시 빛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저자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텐데, 저자는 대접을 받으려기보다는 남을 도와주는 약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늘 감사와 친절의 자세로 살아간다.

저자도 노령이기에 몸이 쇠약해지는 건 피할 수 없고, 관절 수술로 재활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긍정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노년기의 삶을 직접 본을 보이는 듯하다.

💊"그러니 하루에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담는 횟수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이루어진 횟수이자, 곧 행복의 횟수라고 생각해요."

나이 들수록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점점 늘겠지만, 그것은 더 감사할 일이 늘어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말은, 저자가 매일 아침 생각한다는 문장이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눈을 떴구나.'
매일의 삶이 이런 감사와 사명으로 살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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