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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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책 표지에 감탄한 것이고, 🌷🌻🌷🌻
다른 하나는, 책장을 넘겼을 때 거의 모든 문단이 여백 없이 빽빽했다는 것이다. 😲

읽기 전 걱정을 했지만, 막상 읽어가다 보니 흥미로워서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재 사건을 다룬 대화가 거의 없고, 대부분 혼자 상황에 대해 생각하거나 과거를 회상하고 있기 때문에 여백이 없는 것이었다.

아내 애나를 사고로 갑작스레 잃고, 너무나 큰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바움가트너는 애나로부터 전화를 받고(실제 전화가 온 것은 아니다), 애나가 죽음 이후에도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그는 자신의 근원인 어머니의 삶, 아버지의 삶의 근원까지 파헤쳐가는데......
그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은 모두 다른 환경과 상황 속에서 각자 그때 자신의 선택에 의해 삶이 정해지고 달라진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큰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연결'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새로운 사랑! 💕
그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몰입할 일일 수도 있도,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무엇인가와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외로움이 얼마나 무서운 상태인가를 다시 한번 새기며, 나 또한 여러 가닥의 연결을 만들어가고, 다른 사람에게 만들어줘야겠다.

💐💐💐
외로움은 사람을 죽여요, 주디스. 그건 사람의 모든 부분을 한 덩어리씩 먹어 치우다 마침내 온몸을 삼켜 버려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삶이 없는 것과 같죠. 운이 좋아 다른 사람과 깊이 연결되면, 그 다른 사람이 자신만큼 중요해질 정도로 가까워지면, 삶은 단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좋은 것이 돼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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