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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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롱'이란 단어가 주는 올드한 느낌의 공간이 정겹고 따스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음악 싸롱에 들어갔을 때의 분위기에 맞게, 책을 펼치면 작가의 플레이리스트 QR코드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 음악을 들으며 싸롱에서 책 읽는 기분을 내보는 거군!

촉촉한 감성 샤워를 하며 즐겁게 소설을 즐길 수 있다.

😼
- 벽난로가 타오르고 훈기가 돌았다. 난롯가에 자리잡은 검은 고양이가 사람들을 빤히 응시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아리아. 바흐의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까멜리아 싸롱.

처음에 여러 등장인물이 소개되듯이 나오는데, 이 인물들은 모두 까멜리아 싸롱에서 만나게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들이 모두 죽었다고??

어쩌다 시작하자마자 모두 죽어서 이곳에 오게 된 걸까? 그것도 한 동네 사람들이?

이런 궁금증을 갖고 그들이 자신들의 인생책을 넘겨보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새로 까멜리아 싸롱에 온 사람들과 원래 그곳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는 서로 얽힌 인연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번에 이곳에 오게 된 사람들 사이에도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

이 소설을 읽으며 한 사람의 삶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인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바로 내 옆에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스쳐지나가는데, 내가 무관심해서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을 내 기준대로 멋대로 판단만 해왔던 것은 아닐까, 이런생각을 해보게 된다.

💏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주고받는 무언가가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 아닐까. 행복하려고만 같이 있는 게 아니라, 불행해진다 해도 같이 있어주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기에 애써 살아보는 것 아닐까요?

💏
- 얼어죽을 만큼 춥다고 해도 순순히 움츠려 있지 말아라. 너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살아라.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단다.

💏
- 일흔 넘게 살면서 보람이라 느낀 일은 몇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은 부모가 되어본 것이었습니다.

💏
- 남은 생은 크리스마스 아침처럼 살아가면 됩니다. 선물하는 마음으로.🎁

요즘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오는데, 우리가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도우며 살아가야 할지,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전해주는 소설이다.

우리는 다 누군가에게 생명을 빚진 사람들이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 빚을 갚아야겠다.

 #까멜리아싸롱 #고수리 #클레이하우스 #힐링소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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