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더글러스 켄릭.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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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실패도 아니고, 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실패할 행동을 반복한다고?

이 책은 진화심리학이란 분야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학문적 연구 결과는 쉽게 설명한다 해도 약간 접근이 어렵기 마련인데, 각각의 챕터 제목만 읽어봐도 너무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다.

1. 인권 운동의 아이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다중인격 장애였다?
2. 왜 스노보더와 월가의 은행가는 스스로 위험에 빠지는가?
4. 왜 잠비아 국민들은 식량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조를 거부했는가?
5. 어떻게 아마존 밀림 부족은 하버드대생들도 어려워하는 시험을 통과했는가?
6. 왜 벼락부자들은 결국 파산 법정에 서고야 마는가?
7.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하는 진짜 속내는 무엇인가?

총 9개 챕터 중에서 특히 재미있게 읽은 책터들의 제목이다.

내 속에 또다른 자아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보통 두 개의 자아가 공존한다고 상상하는데, 저자는 누구에게나 최소 7개의 인격이 있다고 한다. 어떤 자아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우리의 선택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각각의 자아는 다른 역할을 담당하고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무언가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다른 자아에게 자문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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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자아는 각자 다른 진화적 목표 달성을 담당하는 일종의 '경영 부사장'이다. 지금 이 순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어떤 진화 목표를 최우선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당신의 선택을 주도하는 부분자아도 달라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리의 선택 편향, 오류, 판단 착오 등이 우리 심층의 진화적 목표 추구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내리도록 맞춰져 있다고 한다. 현재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러한 선택과 판단이 결함이 아니라 우리 선택 논리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평생 저축해 모은 돈을 복권 구입에 털어버리는 행동, 안전한 채권에만 투자하던 사람이 갑자기 큰돈을 주식에 투자해 버리는 행동. 합리적 이성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이런 행동에 대해서도 진화심리학은 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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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택과 결정은 거의 대부분 편향에 지배되며 심하면 어리석기 짝이 없지만, 좀 더 깊이 파고들면 이런 편향이나 비이성적이라고 치부되는 행동들이 진화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내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는 선택이나 행동이, 어디서부터, 어떤 설계와 목적에서 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이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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