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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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의자에 누워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편안해 보이는 이 책!

책을 들고다니면서 표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오늘날, 온갖 문명과 기술이 발달해서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지만, 삶은 더더욱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젊은이들은 꿈을 잃고 무조건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을 강요당한다.

저자는 마흔을 앞두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낸다. 한번쯤 승패없이, 부담감 없이 살아보고 싶어서.

인생이 끝없는 달리기라면 숨을 헐떡거리면서 지칠 수밖에 없다. 중간중간 걸으면서 쉬엄쉬엄 가는 구간도 필요하다.

내 삶을 돌아보니, 거의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하면서, 너무 숨이 찰 때만 조금 살살 뛰기도 했다. 이제는 더 뛰기가 벅차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는데, 지금 나에게 정말 필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을 만났다.

우리 사회는 너무 인생의 정답을 규정해 놓고 거기에 맞춰 살기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각 시기에 맞춰 이루어야 할 기준이라는 걸 누가 만들었는지, 이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들이 많은 사람을 옭아매고 있다.

🌳
- 내가 욕망하며 좇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것이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다. 그게 부끄럽다.
- 나는 열심히 쫓아가다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고 엎어진 사람이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이참에 나만의 길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
- 모두가 한쪽으로 우르르 몰려갈 때 용기 있게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의 인생을 살게 된다. 실패해도 좋다. 실패했을 땐 후회하면 그만이다.

실패의 가능성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남이 정해준, 모두 가야한다고 말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그저 열심히만 사는 삶을 멈추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일하는 것보다 쉬는 게 더 어려우니까.

길을 딱 하나만 정해 놓고 갈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면서 가야겠다.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해도해도 안 되는 건 좀 내려놓고 가자.

🌿
-돈 때문에 자유를 계속 미루기만 하다간 한 번도 자유롭지 못한 채 늙어 죽게 생겼다는 위기감이 덮쳐왔다. 이봐, 인생은 한 번 뿐이라고!

그렇다. 이 말이 꼭 나에게 하는 말이다.
벌써 늙음이 찾아왔는데, 그 동안 늙도록 열심히 달려왔는데, 앞으로도 계속 더 열심히 살려고만 했다.

매일이 너무 빡빡하고 쉴 틈이 없다. 이제는 쉴 틈을 더 많이 가져야지. 좀더 내려놓아야겠다.
천천히 걸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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