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 -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제자에게 듣는 교양 물리학 수업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김범준 감수 / 북라이프 / 2024년 3월
평점 :
"난 제물포야!"
고등학교 때 학생들 사이의 유행어였다.
제XX, 물리 포기!
나에게도 공부해 본 학교교육과정의 모든 과목 중 물리가 제일 어려웠는데,
물.알.못.이 읽어도 재미있는 물리책을 만났다.
시간과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는 물리학자, 스티브 호킹의 마지막 제자라는 저자,
다카미즈 유이치!
이 책에도 소개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의 원리를 진정으로 이해했다면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란 말을 남겼다고 한다.
저자 역시 어렵게만 느껴지던 상대성 이론,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양자역학, 순환우주 이론 등을 재미있는 설명과 입담으로 비식비식 웃으며 읽게 해 준다.
세상에!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아인슈타인이 빛의 속도는 절대적이며 가장 빠르다고 한 것을 <도라에몽>에 나오는 힘세고 자기중심적인 퉁퉁이에 비유한다.
빛이 자연계의 퉁퉁이라는 것이다.
또 소립자인 쿼크와 전자의 구조를 가족관계로 보여주고, 원소의 결합 방식을 색깔과 모양이 다른 레고에 빗대어 설명해 주는 내용을 읽고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모를테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정말 이해가 쏙쏙 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3차원이지만
시간은 1차원이라 한다.
시간은 화살같이 일직선으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그러므로 시간은 역행할 수 없다. 2차원이 되지 않는 이상!
그런데 최근 양자 컴퓨터를 사용해 시간의 역행을 관측했다는 소식이 있다.
"양자세계에서는 잃어버렸던 질서를 되돌릴 수 있음이 드러났다. ---"
시간은 진짜 1차원일까?
그렇지 않은 가능성은 없는 걸까?
이런 궁금증으로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신비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순환 우주.
우주의 시간은 순환적으로 반복되고 있고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는 50번째 우주일 거라고 하는 이론이 있다.
갑자기 니체의 영원회귀사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생명체가 살아간다는 것은 엔트로피의 증가를 억제해 가며 삶을 유지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의 방향과 역으로 가고 있다는 설명도 흥미로웠다.
언젠가 먼 미래에 우주여행을 하게 될 여러분을 위한 유용한 지식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우주여행을 하다가 블랙홀과 가까워져 빨려들어갈지도 모른다면?
"만약 블랙홀과 너무 가까워졌다면 누우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