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련
미셸 뷔시 지음, 최성웅 옮김 / 달콤한책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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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노 인이 지베르니 한복판을 혼자 거니는 데도 알아차리는 사람 한 명 없 다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경찰을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실험을 해보면 안다. 파리의 대로든 마을 성당 앞이든 사람이 다니는 곳에단 10분이라도 지나가는 사람이 몇 명인지 세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노인 수에 놀랄 거다. 이들은 늘 젊은이보다 많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에는 노인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렇지만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걸어가는 그들은 가로등이나 나무 한 그루처럼 풍경의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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