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다카시의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 무례한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니체의 말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수정 옮김 / 부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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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는
니체를 평생의 친구라고 부르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 책을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 집에서 유령처럼 떠돌다가 어디론가 사라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이렇게 좋은 책이었는지 이제야 깨닫는다.
이제는 니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싶다.

니체의 말들은 단호하고 거침이 없고,
열정적이고 때로는 따스하다.

힘껏 자신이 동경하는 삶을 지향하며 살고,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고,
타인이 아닌 자신을 동력으로 삼고,
자신을 갉아먹는 타인과 세계에서 벗어나
고독을 선택하라고 한다.

몇 가지 글이 특히 마음에 남았는데,

📖
나는 모든 글 중에서
피로 쓰인 것들만 사랑한다. ……
피와 촌철의 말로 쓴 자는 읽히길 바라지 않는다.
암송되어 마음속 깊이 새겨지기를 바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고 쉬이 잊어버리고, 대충 읽는 책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너무 찔린다. 그래서 중얼중얼거린다.
외워보자.
‘나는 모든 글 중에서 피로 쓰인 것들만 사랑한다.’

혼신을 다해 쓴 작가의 글을
나도 적어도 한 구절은 외워보자.

📖
인간은 더러운 강물이다.
우리는 용기 내어 우선 바다가 되어야 한다.
더럽혀지지 않으면서 더러운 강물을 집어삼키고자 한다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사로운 감정과 말들에 휩쓸려
나의 마음도 너울칠 때가 있다.
수시로 밀려오는 강물에 내 마음까지 휩싸이지 말고,
바다가 되어 더러운 강물을 집어삼키자.

이미지로 연상하니 오래 기억에 남는다.
바다가 되어라.

📖
질투를 지워버려라.
나는 너를 일컬어, 그저 불평이나 늘어놓는 돼지라
부르겠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작가가 말한 질투의 굴레로부터 영혼을 해방시키는
가장 단순하고도 놀라운 비법이 기억에 남는다.

‘박수‘

뜨거운 박수는 박수를 받는 사람도,
박수를 치는 사람도 구원해준다.
힘껏 박수쳐주자.

📖
나는 그대들에게 가까운 이들을 사랑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나는 그대들에게 저 멀리 있는 자들을,
미래의 이들을 사랑할 것을 권한다.
_

사랑할 수 없는 곳에서는,
그저 그곳을 지나쳐 가야만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할 수 없다면,
그저 그곳을 지나치고
저 멀리 있는 자들을, 미래의 이들을 사랑하라는 말이
위로가 된다.

니체에게 한두 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이토다카시의니체는이렇게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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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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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헤세와 여행하는 기분이다✨

헤세가 다정하게,
자신이 사랑하는 자연,
유년 시절의 기억, 인간, 예술,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앞에 풍경이 펼쳐지듯
모든 감각을 동원해 설명해줘
마치 그와 함께 여행을 한 것 같았다.

그를 따라 산꼭대기에 올라가 거대한 세상에 감탄하고,

그의 집 테라스에서 그가 사랑하는 정원의
꽃과 나무를 바라보고,

밀짚모자와 그림 도구가 담긴 배낭을 함께 지고,
작은 의자를 들고 해가 지는 마을 풍경을 그린다.

그가 다녔던 수도원에서 분수대가 들려주는,
그가 과거에 소망했던 것들의 노래를 들으며
슬픔에 잠길 때면 그를 안아주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유년 시절이다.

인도에서 활동한 언어학자이자
선교사셨던 외할아버지 덕분에,
집안에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방문하고 외국어가 들렸다.
할아버지가 수집한 책과 조각상들은 신비로워
그를 마법의 세계로 초대했다.
그는 마법사가 꿈이었고,
자신의 그림자일지 요정일지 모를 존재를
오랫동안 보기도 했다.

그의 집에는 규범적인 아버지의 세계와
다양한 언어와 예술을 사랑하는 어머님의 세계가 있었다.
내게는 아버지는 싱클레어의 모범적인 가정,
어머님은 모든 것을 품는 에바 부인처럼 느껴졌다.

그의 글에서
작품들 속 주인공들의 모습과 풍경을 떠올리고
그의 어린시절에 웃음짓고 놀라고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점검한다.
그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것들이 나도 함께 밀어준다.
헤세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내가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 것, 나와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는 것, 나에게 아무런 호소를 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이야말로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 자신은 더 초라해진다.ㅡ p. 28

🔖
하지만 나는 많은 길을 걸어오더라도 다시 걸을 것이다. 수많은 것들이 이뤄지겠지만 그것들은 또 나를 실망시킬 것이며 모든 것들은 그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그 끝에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깨달음을 얻는 열반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_p. 184

🔖
나에게는 개별적인 것을 신성화하는 일은 소중하지 않다. 오히려 내게는 사랑과 아름다움과 질서가 지배하는 삶이 소중하다. 그것은 함께 사는 일이다. 모두가 함께 살 때 사람은 가축이 되지 않아도 된다. 그가 지닌 유일성을 품위 있게 유지해도 문제가 없으며 아름다움과 슬픔도 마찬가지다.
ㅡ p.305

#그리움이나를밀고간다 #헤르만헤세
#문예춘추사 #헤세와여행하는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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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이야기 ㅣ 이야기의 낮과 밤 2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김희용 외 옮김 / 유선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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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을 마주하는 고독 이야기🪻

🔖
완전한 밤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 진짜 삶은 찾아오지 않았다.

ㅡ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낮에는 세계를,
밤에는 자신을 읽는
유선사의 ‘이야기의 낮과 밤’ 시리즈.
《정원 이야기》와 《고독 이야기》 중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나는
《고독 이야기》를 먼저 읽고 싶었다.

살면서 문득문득 스며드는
고독을 작가들은 언제 느끼는지,
또 어떻게 표현했는지,
고독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했다.

15명의 작가들이 쓴 ‘고독’에 관한 짧은 글로 묶은 이 책은 다양한 작가들의 글을 만나보는 즐거움도 덤으로 준다.

소세키의 쓸쓸함,
울프의 가끔은 포기하고 싶어지지만
발견하게 되고야 마는 통찰력이 가득한 의식의 흐름,
모파상의 아침드라마를 보듯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
생텍쥐페리의 광막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이 좋았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체호프의 글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소세키는 친구의 부재에서,
모파상은 봄날의 즐거운 한순간과 삶에 대한 자각에서,
헤밍웨이는 이해받지 못하는 삶에서,
디킨스는 막중한 책임감에서,
체호프는 무관심과 조롱 속에서,
생텍쥐페리는 세상과 멀리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서
고독을 맞이한다.

헤세는 고독을 무감각하고 공허한 날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고,
울프는 여행지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보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한다.
다자이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알지 못하지만
좀 더 따스하고, 환희 밝으며, 근사한 것을 기다린다.

분주한 삶에서
잠시 물러나 홀로 생각하고 싶어진다.

🔖
난파를 겪어 본적이 있는가? 그때 육지를, 그리고 당신에게로 헤엄쳐 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죽을 만큼 아파본 적이 있는가? 그 후 몸이 다시 회복되면서 정원의 신선한 공기를 처음으로 들이마시고, 새로이 솟아오르는 피의 달콤한 기운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ㅡ헤르만 헤세,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고독이야기 #고독 #유선사
#이야기의낮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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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 - 불완전한 삶을 품어주는 그림들
정희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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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깊게 응시하고 마주하게 하는 책

이 책은 IT 기획자에서 미술관 도슨트, 이어 미술 심리상담사가 된 작가가 쓴 글이다. 오랜 기간 일했던 IT 분야에서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불안함과 두려움, 일상에서 수없이 마주하는 흔들리는 마음들을 그림과 심리학으로 담아냈다.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르는 것은
“마주하다”, “응시하다”였다.

🌿 자신을 응시하기

책 서문에서 작가는 에드가르 드가의 <거울 앞의 장토 부인>을 보여준다. 하얀 피부의 우아한 여성은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어둡게 뭉개져 있다.그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다.

🔖
그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바라보며 어둠을 견디고 있다.
ㅡ16

이후 이어지는 렘브란트는 20대부터 노년에 이를 때까지 80편가량의 자화상을 그렸다. 부와 사회적 위상을 가졌던 성공한 모습, 유흥을 즐기는 모습을 지나 경제적으로 몰락하고 늙어가는 모습까지 계속 자신을 바라봤다.

🔖
진짜 나를 본다는 것은 나의 연약함을 견디는 일이다. 낯선 나를 발견하더라도 외면하지 않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일이다. ㅡ34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프리다 칼로의 그림들도, 자신의 고통의 기억들을 숨기지 않고 그림으로 모두 꺼내놓는다. 수많은 수술과 신체의 고통, 남편의 외도, 낙태, 자신의 아픔을 응시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응시하기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들도 참 인상 깊었다.

피에르 보나르는 아내를 계속 그렸는데, 그의 아내는 불안이 높고 강박적인 성향이 강해 주로 집에서 목욕을 하며 지내고, 은거하며 지냈다고 한다. 보나르는 그녀를 바꾸려 하지 않고, 그녀를 위해 교외로 나가 살고 현대식 욕조도 마련해주었다. 그가 그린 그녀는 어둡고 강박적인 모습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담겨 있다.

아내를 존재 자체를 그대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가 참
다정하고 사랑스러웠다.

페르디난드 호들러는 연인이 병으로 쇠약해져가는 과정부터 임종까지 200여 점을 그렸다. 죽어가는 사람의 피부와 표정, 자세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사라지는 모습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보며 그려내는 모습은 그저 사랑이다.

🔖
그는 그림을 통해 사랑하는 이를 눈과 손 그리고 몸의 세포 깊숙이 새겨두려고 했다. 누군가를 그린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는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을 쓰다듬듯, 그는 매일 그림을 그리며 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 ㅡ165

사랑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일부가 되었고,
이 모든 것이 결국 자신을 바라보고 응시하는 일이었다.

고통도 상실도 바라보는 시선.
거울 속 어둠과 추함을 견디고 품는 마음을 생각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조금은 더 붙들 수 있을 것 같다.

🙏
책을 읽으면서 위로와 힘을 얻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모임도서지원을 해주셔서 느슨한 북클럽 친구들과 함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흔들리는마음을위한미술관 #정희주 #그림책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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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물리학 ㅣ 물화생지 문해력 기르기
이승재.오영훈 지음, 오얼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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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책 제목에 혹했다.
고등학생 시절 한때 물리를 즐겁게 공부했던 순간이 생각나서, 즐겁게 덤벼들었다.

책은 고전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열역학, 일반상대성이론과 현대 우주론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준다. 이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의 사유와 고민이 담겨 있어 때로는 철학서를 보는 듯도 하다.

아. 쉽지 않다.
내 뇌 속 깊은 곳에서 물리학을 이해해보려고,
머리를 느리게 느리게 돌려본다.

천동설과 지동설, 중력, 힘, 빛, 에너지, 우주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연구와 실험, 논쟁을 보며 보이지 않는 것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그들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의외의 연구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대립된 의견이 하나의 같은 결론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틀렸으나 현재는 맞는 이야기들도 있다. 서로의 의견들이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보완하며 이론을 발전시킨다.

그들의 생각은 이제 우주까지 뻗어나가고, 이론 속에 있던 블랙홀을 직접 관찰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우주는 어떻게 될지도 물리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가 넓어졌다.

🔖
물리학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답은 언제나 현재 시점에서의 최선일 뿐이고, 과학적 사실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습니다. 뒤집혔다고 해서 그 과학이 의미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틀렸던 이론들이 쌓여 더 나은 이론이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세계관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ㅡ p.367

#외우지않아도괜찮아물리학
#위즈덤하우스
#철학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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