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헤세와 여행하는 기분이다✨
헤세가 다정하게,
자신이 사랑하는 자연,
유년 시절의 기억, 인간, 예술,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앞에 풍경이 펼쳐지듯
모든 감각을 동원해 설명해줘
마치 그와 함께 여행을 한 것 같았다.
그를 따라 산꼭대기에 올라가 거대한 세상에 감탄하고,
그의 집 테라스에서 그가 사랑하는 정원의
꽃과 나무를 바라보고,
밀짚모자와 그림 도구가 담긴 배낭을 함께 지고,
작은 의자를 들고 해가 지는 마을 풍경을 그린다.
그가 다녔던 수도원에서 분수대가 들려주는,
그가 과거에 소망했던 것들의 노래를 들으며
슬픔에 잠길 때면 그를 안아주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유년 시절이다.
인도에서 활동한 언어학자이자
선교사셨던 외할아버지 덕분에,
집안에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방문하고 외국어가 들렸다.
할아버지가 수집한 책과 조각상들은 신비로워
그를 마법의 세계로 초대했다.
그는 마법사가 꿈이었고,
자신의 그림자일지 요정일지 모를 존재를
오랫동안 보기도 했다.
그의 집에는 규범적인 아버지의 세계와
다양한 언어와 예술을 사랑하는 어머님의 세계가 있었다.
내게는 아버지는 싱클레어의 모범적인 가정,
어머님은 모든 것을 품는 에바 부인처럼 느껴졌다.
그의 글에서
작품들 속 주인공들의 모습과 풍경을 떠올리고
그의 어린시절에 웃음짓고 놀라고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점검한다.
그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것들이 나도 함께 밀어준다.
헤세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내가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 것, 나와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는 것, 나에게 아무런 호소를 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이야말로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 자신은 더 초라해진다.ㅡ p. 28
🔖
하지만 나는 많은 길을 걸어오더라도 다시 걸을 것이다. 수많은 것들이 이뤄지겠지만 그것들은 또 나를 실망시킬 것이며 모든 것들은 그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그 끝에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깨달음을 얻는 열반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_p. 184
🔖
나에게는 개별적인 것을 신성화하는 일은 소중하지 않다. 오히려 내게는 사랑과 아름다움과 질서가 지배하는 삶이 소중하다. 그것은 함께 사는 일이다. 모두가 함께 살 때 사람은 가축이 되지 않아도 된다. 그가 지닌 유일성을 품위 있게 유지해도 문제가 없으며 아름다움과 슬픔도 마찬가지다.
ㅡ p.305
#그리움이나를밀고간다 #헤르만헤세
#문예춘추사 #헤세와여행하는기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