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의 첫 고전 - 200년 전 소설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인생의 지혜
김남금 지음 / 앤의서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200년 전 소설에서 발견하는 지혜.

이 책에 담긴 고전 18권은 서울대, BBC,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의 추천 도서 목록을 참고해 선정했다.

책 목록을 보면 조금 마음이 어려워진다.
『주홍글씨』, 『페스트』, 『모비 딕』, 『파리 대왕』, 『1984』, 『프랑켄슈타인』 등은 이미 몇 번씩 소개받은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잘 피해 온 책들의 목록이다.

이 책들이 왜 그렇게 읽고 싶지 않았을까.
나는 이 책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는 있나.

현실에서 갈등을 피하듯,
고통과 갈등이 담긴 책들은 읽지 않음으로써 피해 왔다.
내 취향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스스로 내 세계를 얼마나 한정했나.

이 책을 읽으며,
이전에 읽은 책은
내 생각을 넘어 다른 관점으로도 생각해 보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은
읽고 싶은 호기심과 용기를 갖게 됐다.

취향에 갇히지 말고, 내 세계를 넓히고 싶다.
(읽기 두려웠던 『코스모스』도, 얼마나 좋은가!)

📖『고도를 기다리며』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온다는 고도는 온다는 소문만 무성하고,
정작 오기로 한 날이 되면 그다음 날로,
또 그다음 날로 계속 미뤄진다.
그들은 그저 고도를 기다리기만 한다.
고도가 누구인지, 고도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도 모른다.

작년에 이 책을 읽으며,

’그래, 인생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희망하며,
기다리는 거야.
그런 게 사람을 살게 하지!
이런 게 인생 아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글에 생각이 잠겼다.

🔖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열렬한 기다림으로 현실을 가리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 역시 진짜 삶을 사는 선택을 미뤄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중략) …

먼저 고도를 왜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하면 된다. 그 이유를 ’생각‘하는 것이 끔찍해서 용기가 필요하더라도.
ㅡ p. 85-86

✨읽고 싶은 책

📚 『주홍글씨』 / 부정적인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을까?

주홍글씨의 낙인이 찍혔지만,
자기 삶의 서사를 다시 써 내려가는 힘을 가진
헤스터의 이야기가 읽고 싶다.

🔖
’우리 헤스터, 우리 마을의 헤스터지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병든 사람을 도와주고,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지요!‘ _p.29

📚 『모비 딕』 / 부정적인 경험과 화해할 수 있을까?

모비 딕에게 다리 한쪽을 잃은 선장이 복수하려다 자신도 죽고, 배까지 침몰해 모두가 죽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
고래, 특히 흰고래는 눈에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힘을
상징한다. 현실에서는 나를 괴롭히는 것, 없애야 할 것, 그것을 없애면 절대적인 힘과 평온을 얻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ㅡp.129

📚 『제인 에어』 /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나로 살 수 있을까?

가난한 고아 제인 에어가 로체스터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지만, 그 집안은 비밀이 가득하고 제인 에어는 그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이다.

그녀는 참 단단해서 배우고 싶다.
그녀의 말들에 반했다.

안나 카레니나의 삶이 비극적으로 끝난 데에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브론스키를 통해서, 아이를 통해서 행복을 찾고
싶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녀가 제인 에어같은 사람이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시대의 한계 속에서도, 제인 에어가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내가 나를 걱정한다. 고독하고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고, 기댈 곳이 없을수록 나는 더욱 나 자신을 존중할 것이다.
ㅡ p. 170

이번에는 꼭! 읽어야지!

앤의 서재에서 출간한 『제인 에어』를 바로 샀다.

📚 『화씨 451』 / 책이 없는 세상이 존재할 수 있을까?

책이 무용할 뿐 아니라 읽어서도 안 되고, 소유해도 죄가 되는 시대. 소방관이 책을 발견하면 불태우는 역할을 하는
시대의 이야기.

책은 왜 필요한가?
이 시대에 책을 금지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책을 금지하고 생각 과정을 차단하는 사람은, 뜻밖에도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기꺼이 책에 불을 지르는 소방관이 된다. ㅡ p. 268

스스로 책을 한계짓지 말고
이 책을 징검다리 삼아
원전으로 향해 가려 한다.

콩콩콩! 신나게!!

다리 하나를 건너가면
또 얼마나 많은 세계를 만날 수 있을까!

#나의첫고전 #김남금 #앤의서재
#징검다리책 #고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조선 미술 특별전 - 옛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찾는 특별한 전시회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이 책은
옛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덕분에 나는 그림을 어떻게 보았던 건지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번에도 또 다시 새롭게 발견한다.

서두에 있는 말들 중 몇 가지가 마음에 남았다.

🔖
좋은 그림은 좋은 시절에 나온다. _ p.5

그 시대가 숙종부터 정조 임금 때까지였다고 한다.
신윤복과 김홍도, 정선의 그림에 감탄한다.

🔖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지만 그림 감상에는 지름길이 있다. 여러 화가가 그린 같은 주제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하는 것이다. 한 화가가 그린 여러 주제의 그림을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 안목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 _ p.4

같은 주제를 다양한 화가들이
어떻게 그렸는지 살펴보며 차이점을 발견한다.
이런 것들이 익숙해지면 안목이 생기는 것이겠지.

신윤복의 섬세한 표현과 재치 있는 표정들,
숨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보고 읽었다.
김홍도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들과
도교, 불교의 주제를 조선의 생활 방식에
맞춰 표현하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인상 깊었다.

제1관 ________________

🌿 풍속화

신윤복의 《연소답청》, 젊은이들의 봄나들이를
그린 그림이 참 흥미로웠다.

세 커플이 모였는데,
그림 맨 앞의 커플은 말을 탄 기녀의 장옷이 바람에 날리고, 선비는 뛰어오느라 갓이 뒤로 넘어갔다.
이제 막 목적지에 도착해서 말을 끄는 아이는
뒤꿈치에 힘을 주어 말을 멈춘다.

오른쪽 위의 원래 선비는 마부와 모자를 바꿔 써서
스스로 기녀의 마부 역할을 자처한다.
일을 빼앗긴 마부는 쓰지 못하는 선비의 갓을 손에 쥐고
뿔이 나 있다. 가운데 선비는 기녀의 수발을 들며 담배를
공손하게 건넨다.

모르고 보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그림인데,
설명을 들으며 세세히 살펴보니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나고 봄바람이 여기까지 불어오는 듯하다.

🌿 초상화

우리나라의 초상화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주인공의 성품을 담는 데 있다고 여겨
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딸기코와 사마귀까지
미화하지 않고 인물 그대로의 모습을 담았다.

제2관__________________

🌿 영모화

날짐승과 길짐승을 그린 영모화는
상징이 좋아야만 그렸고, 일종의 삶의 부적이었다.

조선 500년 동안 털짐승 그림을 가장 잘 그린 사람은
정선이라고 한다. 산수화만 잘 그리는 줄 알았는데,
역시 대가는 다 잘한다.

신사임당의 《수박과 쥐》와 정선의 《수박과 도둑 쥐》도 비교해 보니 흥미로웠다. 풍요와 자손 번창의 의미가 가득한 신사임당의 그림과 달리, 정선의 그림은 유쾌함이 있다.

정선의 쥐들은 경계를 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 교대할 시간이 됐는데도
빨리 바꿔 주지 않느냐고 재촉하는 듯하다.

김홍도의 호랑이는 살아 움직이듯 위엄이 있고
눈빛이 살아 있다.

그림 중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이 그린 《향기는 멀수록 맑다》라는
연꽃 그림이었다. 꽃과 잎의 아름다운 곡선과 우아함 속에 숨어 있는 개구리와 여치의 생생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 도석화

도석화는 도교나 불교와 관련된 인물을 소재로 그린 회화를 말하는데, 신선들은 저마다 특징적인 사물을 가지고 있다.

기억에 남는 신선은 장수를 상징하는 수성과 관련된
‘남극 노인’이다. 북반구에서는 보기 힘든 수성을
오래 보고자 그린 인물이라고 한다.
민머리에 머리가 길쭉해서 낙지 머리라고 불린다.
(진짜 쭈꾸미나 낙지 같다.) 인간의 수명이 담긴 두루마리를 가지고 다닌다.

좋은 시대에 태어난
좋은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참 좋다.

#조선미술특별전
#탁현규
#옛그림속숨은이야기
#블랙피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받아 사색하며 읽었습니다.

🔖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만이
하늘의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집 안에서 안락하게 쉬는 자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를,
방랑자는 매일 밤 만난다.

ㅡ 《크놀프에 대한 단상》

🔖
무수한 별을 품은 자는
내면의 충돌을 견뎌야 한다.

ㅡ 《황야의 늑대》

이 책을 읽으며
길 위에서 밤하늘을 보는 사람을 생각했다.

단 하나의 별이 아닌 무수한 별들,
각자의 궤도를 돌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마음속을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생각과
내면의 충돌을 견디는 고독한 시간.

온전히 혼자일 수 있기에
함께일 수 있는 사람을 생각했다.

이 책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헤세의 책과 글에서 중요한 문장들을 발췌해 엮었기에
분량은 적지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내가 읽은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크놀프》,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늑대》, 《유리알 유희》 등 다양한 작품의
문장과 표현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문장들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으면
헤세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것이구나,
깨닫게 되어 좋고,
해가 지날수록 점차 깊어지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처럼 읽는 느낌도 좋다.

그는 청소년기에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도망치고,
자살 시도와 정신병원 입원을 겪으며 방황했다.

서점 점원과 시계공장에서도 일했고,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 전쟁을 비판하다
독일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했다.

아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아이가 중병에 걸리고,
자신도 신경쇠약을 겪었다.
이혼을 거듭했고, 나치에 의해 작품들이
몰수당하기도 했다.

그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
그럼에도 살아 내려고 애썼던 치열한 삶을
문장에서 발견한다.

나 자신의 길을 가고,
예기치 못한 고통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신의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로 남는 것을
생각한다.

🔖
대체 어디를 걷고 있나.
그곳이 다른 사람의 길은 아닌가.
그래서 어쩐지 걷기 힘들지는 않은가.

너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ㅡ 《데미안》

🔖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삶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모든 것,
기쁨뿐만 아니라 고통과 눈물에 대해서도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ㅡ 《행복에 대하여》

🔖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신의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로 남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ㅡ 《시집》

#헤세불안의계절을지나는이들에게
#헤세#고전 #문장 #싯다르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부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세의 대표작들과 글에서 묶은 글들은 무엇일지 너무 궁금하다.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시간에 들려줄 그의 이야기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주의를 기울이는 법
롭 워커 지음, 이혜진 옮김 / 마주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흥미롭게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살아 있으라! ✨

🔎 사물과 풍경에서 뜻밖의 것을
발견하는 131가지 관찰 연습!

🔖
하루하루는 감탄하고, 놀라고, 마음을 빼앗길 순간으로
가득하다. 매일의 평범함 속에서 경이로움을 경험하라.
계속 갈망하라.
한마디로, 살아 있으라. _p.16

자기 삶의 탐색, 바라보는 관찰자, 감각의 확장,
장소의 발견, 타인을 알아차리기.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주의를 기울이는
다양하고도 기상천외한 방법을 소개한다.

각 장은 서로 분절되기보다는
가만히 바라보고, 귀 기울이고, 느끼면서
삶을 사랑하고,
누군가를 향한 보살핌으로 나아간다.

나는 노트를 꺼내어
내가 할 수 있는 15가지 방법을 적어보았다.
너무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그중 몇 가지는 실천도 해보고 있다.

1️⃣ 단순함에 몰입하기

청소할 때 음악을 듣거나,
설거지를 하면서 영상을 보기도 했다.
요즘엔 행위 자체에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청소만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보니 청소기나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에도
더 신경을 쓰게 된다.

2️⃣ 천천히 보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한 작품을 보는 시간은 17초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작품을 볼 때 스쳐 지나갈 때가 많다.
유영국 전시에서는 좋아하는 작품을 오래 보려고 했는데, 6분을 넘기기 어려웠다.

다음 전시에서는 꼭 10분 동안 바라보고 싶다.

3️⃣ 그리면 더 잘 보인다

헤세의 책을 읽으며 그리는 삶이 인상 깊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더 좋은 관찰자와 기록자가 되기 위해
하루에 한 장씩 그림으로 남겨보고 싶다.

내 소파, 산책길에서 본 풍경을 그려본다.

4️⃣ 소음과 소음 사이

창밖의 소음에도 귀 기울이면
’이런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구나‘ 하고 새롭게 깨닫게 된다.

집중해서 들으면 하나의 공연을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또 내가 내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소리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듣게 된다.

5️⃣ 인터뷰

김애란 작가의 산문 <그랬다고 적었다>에서
아버님의 인터뷰 장면이 인상깊었다.

그래서 나도 부모님의 삶을 육성으로 남기고,
두 분의 삶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어 꼭 해봐야겠다!

🌿
차마 따라 하지 못할 것들은,

누군가를 따라다니기
(새로운 장소를 여는 일이지만, 스토커 같잖아.)

유령과 폐허를 찾아가기
(장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주지만, 무섭다.)

아주 오래 보기
(세 시간 동안 한 작품을 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어렵다. 우선 10분 보기부터!)

주의를 기울이는 삶은
모든 감각을 깨워 삶을 풍요롭게 한다.

살아 있으라! ✨

🔖
우리가 선택한 것이든 아니든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 것이
곧 우리의 인생 경험이 될 것이다.

ㅡ 윌리엄 제임스

#주의를기울이는법 #마주출판사
#롭워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