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지음 / 창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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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내 가슴이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나는 몰랐었다. 내가 거짓말을 하거나,내가 엄마의 월남치마 주머니에서 십원을 훔쳐내어 하드 사먹은 걸 엄마가 눈치챈 것 같을 때만 가슴이 뛰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내 가슴은 뛰고 있었다.
-21쪽

저는 그 구절만 빼놓고 그 책에 있는 모든 것들을 믿었지요. 그 책이 나에게 주었던 진실이 진실인 것만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어리석게도 생각했던 거예요. 세상에. 이 세상에 변하지 않고 언제나 거기 있어주는 것이 한가지쯤 있었으면 했지요. 그게 사랑이든 사람이든 진실이든. 혹은 나 자신이든....-176쪽

그의 미소는 점점 더 애매해졌고, 그는 자신이 더이상 진지하게 사람들을 대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신조에 의하면 진지하게 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은 물론, 진지하게 한사람 한사람을 대하지 못하는 것은 죄악이었다. 게다가 강연 요청은 쏟아져서 그는 그중의 대부분을 거절해야만 했는데, 그런 뒤에는 으레 그가 오마방자해졌다, 라는 말이 떠돌아다니곤 했다.-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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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새뮤얼 스마일스 지음, 공병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3년 10월
절판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누구도 더위, 추위, 굶주림, 갈증 등의 불편을 충분히 견딜 수 없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남을 앞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온갖 쾌락을 누리며 편하게 지내면서 영예로운 자리에 올라서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속이는 짓이다. 편하게 잠만 잔다면 한 분야의 달인이 되어 명성을 얻을 수 없다. 그것은 오로지 깨서 꾸준히 관찰하고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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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성찰
공병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4년 11월
품절


나는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부를 쌓고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유난히 남들과 같은길을 가야 한다는 획일주의,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팽패해 있다. 무엇이든 나의 눈으로 생각하라! 이 평범한 진리가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 오늘이다.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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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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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에는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일이 십년 후엔 구경거리가 된다. 그때는 죄가 되었던 것이 지금은 죄가 안되기도 하고, 여기서는 죄가 되는 일이 비행기 타고 한시간만 가면 죄가 되지 않기도 한다. 십년 전에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켜야 했던 진실이 이제는 지루해진다. 사명은 팔자가 되어버리고 운명은 개그로 바뀌어버린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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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구판절판


우주는 무한하고 끝이 없어 내부와 외부를 구분할 수 없을 것 같다. 간단한 뫼비우승의 띠에 많은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25쪽

중오하는 돈도 죽어라 벌었으나 남은 것은 빚뿐이었다. 부모의 병을 고쳐주지도 못하면서 병원은 그가 죽어라 하고 벌어들이는 액수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늘 요구했다.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 그에게는 울 힘조차 없었다.-29쪽

지나친 부의 축적을 사랑의 상실로 공인하고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네 집에 내리는 햇빛을 가려버리고, 바람도 막아버리고, 전깃줄도 잘라버리고, 수도선도 끊어버린다. 그런 집 뜰에서는 꽃나무가 자라지 못한다.-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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