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니아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안진환 옮김 / 시공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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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시멜로의 유혹을 이겨냈다면, 이제는 피라니아를 잡으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읽게 된 책이다. 마시멜로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제는 피라니아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읽을 기회가 주어진 책이다.

   피라니아는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몸은 달걀 모양이고 눈에 띄게 옆으로 납작하다. 아래턱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이 있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오리노코강.파라나강 등에 분포한다. 어릴 적에 봤던 만화에서 아마존강에서 피라니아로부터 등장인물이 공격을 받은 장면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피라니아의 사진을 보니 물고기가 이렇게 날카로운 이빨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하지만 피라니아는 소문과 달리 그렇게 공격적인 물고기는 아니라고 한다. 아마존 일대를 오랫동안 탐험한 사람의 말로 사람을 피라니아가 사람을 공격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책 속에서는 제시하고 있다.

 

 # 책 속에서 말하는 피라니아는 무엇일까? 

 

  첫째 고전관념. 둘째 모험없는 삶, 셋째 목표없는 삶, 네째 부정적 감수성, 다섯째 질문과 요구없는 삶. 여섯째 열정없는 삶, 일곱째 실행하지 않는 삶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작가는 연령이나 직업, 경력, 목표 등과 관계없이 독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 것 같다.

  현재 나에게 있는 피라니아가 책의 목차를 보자마자 눈에 쏙 들어왔다. 나에게 있어 피라니아는 모험없는 삶과 실행하지 않는 삶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난 개인적으로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몇 년 동안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무 것도 변화하지않고 언제나 똑같은 상태로 있기를 바란 적이 있었다. 몇 년 전에 겪은 충격적인 변화를 겪고 나서 나의 성향을 바뀐 것 같다. 하지만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적을 읽다가 깨달은 것은 변화없는 삶은 죽은 삶과 마찬가지다라는 것이다.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변화는 계속 있어야한다. 변화 속에서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우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모험을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을 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하면서 얻는 지식들은 그야말로 산 지식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이런 여행은 젊은 나이에 하는 것이 좋은데 우린 현재 처한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을 뒤로 늦추기 쉽다. 나 또한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여유로운 시간만 주어진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실행하지 않는 삶 부분에서도 개인적으로 깊이 반성했다. 나의 경우는 생각이 무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수많은 가설을 설정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너무 생각이 많아져서 결국 실행하지 않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가설을 세우다보면 어떤 경우에 그 일에 대한 결론이 실행해보기도 전에 내 마음 속에서  이미 결정날 때가 있다. 그래서 실행하지 않고 나 나름의 생각으로 매듭 지어버린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하였을 때와 실행하지 않고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는 일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슨 일이든지 직접 실행해보는 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겠다. 어떤 일든지 일을 하는 도중 변수라는 것은 생겨난다. 결국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하게 원하면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그러니 무슨 일든지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지말고 실제로 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작가가 제시한 고정관념과 부정적 감수성으로부터 벗아나는 것도 필요하다.  실행하면서도 자신의 능력과 자신의 현재까지 가졌던 부정적인 편견과 감수성에 대해 신경을 쓰면 금새 지치고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의 능력을 믿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밀고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종교가 있다면 그것에 의지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이 필요하겠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하지만 그 열심히 하는 일에는 분명 목적성(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일에만 집중을 해야한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것...그 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한다. 사랑이든 일이든 자신이 진정 원하는 한가지에 집중을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피라니아를 잡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하는 일에 실패나 좌절감을 드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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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공부 - 장정일의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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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가의 독서노트 일종의 독서나 영화 감상 후 그것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놓은 것을 책으로 출간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인문학 부활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라 읽기 전부터 약간의 부담스런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나의 경우 책에 대한 편식이 심한 편이라 주로 읽는 책들은 문학관련 작품이 주를 이룬다. 요즘에야 여러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져 다양하게 읽지 예전 같으면 잘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문학 부활프로젝트라는 부제를 가진 책을 읽게 되었으니 책을 읽기 전부터 조심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한 타이틀 제목이 ‘공부’라니 더욱 더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책읽기의 시작이였다.

  장정일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그가 쓴 시 때문이다. 김춘수의 시를 패러디한 그의 시를 읽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가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 그가 쓴 책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작가의 이력을 소개하는 란에 실린 그의 사진부터 그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짧게 파르라니 깎은 머리는 그의 고집스런 성격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장정일의 공부’라는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그의 사진이 서로 관련이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통해 내가 받은 이미지와 고집스러우며 독선적인 아집이 담긴 책의 내용을 드러내는데 서로 한 몫을 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싶다.

  한 사람의 독서 일기와 그 속에 드러난 그의 사상과 가치관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데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읽으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물론 나 같은 얕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이 책 속에 담긴 그의 풍부한 지식과 함께 드러난 그의 주장들을 비난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면서 조심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편협한 시각을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어떤 하나의 현상 혹은 다른 사람의 사상에 대해서 비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그런 소심한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는 그의 글들을 읽으면서 그의 당당함이 부럽기도 했다. 책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야를 나누어 제시했다기보다는 그의 관심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장을 나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 정치.문학 등을 구분지어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작가의 장정일이라는 사람의 생각의 흐름 데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머리말에 쓰여진 그의 글이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자기만의 공부이지 독자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쓴 책을 읽어 보고 뭔가 마음에 안들면 독자 스스로 그것을 탐구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자기는 단지 사고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즉 여행지의 입구에서 여행객의 여행을 돕기 위해 그곳의 경로를 알려주는 가이드일 뿐 실제 여행을 하는 일은 독자 스스로의 몫이라고 말하고 있다.  깊어가는 겨울 그가 알려주는 지식의 세계로 한번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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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함 -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깊은 관계의 비밀
매튜 켈리 지음, 신혜경 옮김 / 해피니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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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관계에서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일까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친밀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사람일수록 온화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연구결과를 어느 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친밀함은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부정심리를 해결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관심을 갖게 된 친밀감에 관해 쓴 책이다. 책의 표지를 펴면 우선 다이어리에 끼워서 독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용지가 있어 출판사의 센스가 엿보인다.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중요한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밀감. 상대에게 거절을 당할까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이유는 친밀감이 없을 때라고 작가는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해야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친밀함을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육체적 친밀함. 감정적 친밀함. 지적 친밀함. 정신적 친밀함 등이 있다. 난 예전에는 지적 친밀함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느끼는 것은 감정적 친밀함과 정신적 친밀함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여야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는 발전이 이룰 수 있다. 지적 친밀함에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한 관계를 위해서는 이 4가지 친밀함이 서로 융화되어 하나가 된다면 완벽해질 것이다.

  그리고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를 신뢰할 수 있어야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던져야 할 질문으로 '당신은 그 사람을 믿는가?'를 독자에게 건네고 있다. 인간의 감정은 잠시도 고정되어있지 않다. 수시로 계속해서 바뀐다. 그래서 상대를 믿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하나의 사소한 오해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느꼈다. 상대를 가슴 깊이 믿을 수 있는 신뢰를 갖기 위해서는 서로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왠만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바위같은 강한 마음을 갖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지만 인간은 냐약하다. 그래서 언제나 의심과 불신의 마음을 갖는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그것에 대한 어떤 조언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고 할 수도 있겠다.

   또 책 속에서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무관심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만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고통과 나의 힘든 상황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것만한 큰 고통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인가 상대에 대해서 알고자 노력해도 상대는 자신에 대해 전혀 노출하지 않고 무관심과 무반응으로 일관한다면 이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이다. 사랑은 온 마음을 다해 상대에게 열중함으로써 상대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 관심들 속에서 우리는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생명력을 얻고 또 그것은 우리를 더욱 더 성장할 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한 친밀함을 형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완전히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자신의 단점과 과거의 어두운 부분까지 노출했을 때 모순적으로 우리는 상대에 대한 더욱 강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가 뭔가 비밀스런 부분을 가지고 있을 경우 우린 상대를 오해하고 불신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노출 하라고 작가는 제시한다. 그렇다! 진정 상대를 사랑한다면 상대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얼크러지고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의 해결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물론 책 속 조언과 실제는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저자가 말하는 조언을 실행해보며 직접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   책 속 좋은 구절

사랑받는다는 확신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다.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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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불확실한 세상에서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
빌리 그레이엄 지음, 전의우 옮김 / 청림출판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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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관련 서적을 읽을 때 난 수많은 고민에 빠져든다. 그 이유는 그만큼 종교관련서적에 관한 애착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다. 특히 종교 관련 서적의 경우 다른 책처럼 훑어읽기가 잘 되지 않는다. 훑어읽으면 왠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성경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성경을 바탕으로 작가의 견해를 쓴 책일수록 더욱 조심스럽다. 그리고 종교와 현실의 갭과 관련지어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책의 내용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책 읽으면서 너무 수많은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종교 관련 서적을 읽은 후 몇가지 맥을 잡아 독서후기록을 작성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글쓰기는 부담에서 벗어나야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데 처음부터 부담을 갖고 시작한 글쓰기는 사고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여 글을 써내려가는 중에도 순간 순간 막히는 경우가 많다.

  각설하고 이 책은 역대 대통령의 친구(정신적 조언자)이기도 한 저자가 쓴 책이다. 책을 처음 펼치면 눈에 띠는 것이 그의 말이 있다.

 " 내 일생의 유일한 목표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써만 가능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다" 는 시작되는 문구를 통해 작가의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이 바로 그가  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써 역할을 얼마나 충실이 실행하는지를 짐작할 수있다.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얼마 전 신부님과 면담을 통해서 구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연하게도 이 책 속에서도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우리가 종교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구원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는다. 인간에게 부여된  원죄의식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 성경모임에서 선악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간에 죄의식과 자유의지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이것에 대한 명확한 이해의 필요성을 느꼈다. 죄의식에 벗어나야 인간은 자유로워지고 신께 더욱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의 신은 사랑의 신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랑의 신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 신은 신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도 용서했고 성경 읽다가보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죄를 많이 지은 믿음의 조상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셨다. 자신의 아내를 동생이라 소개해 자신의 목숨을 건진 인물 그리고 자신의 부하의 아내를 탐해 부하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의 아내를 자신의 부인으로 들인 성경속의 인물의 죄를 일일이 열거 하다보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런 수많은 인물들을 신은 그들이 자신의 죄를 신 앞에서 반성하고 그분께 용서를 구하면 신은 그들에게 대가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책 속의 저자의 말처럼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시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신은 사랑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나약함을 아시고 그의 넓은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 안아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죄를 그 분 앞에서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해야겠다. 자신의 죄를 용서받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이고 신의 생각을 인간은 가늠할 수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죄도 우리는 함부러 비난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죄를 우리가 함부러 비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신약 성경 속에서 간음을 한 여인을 비난하는 군중들에게 예수께서 이 사람들을 비난할 수 있을 만큼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몇이냐 되겠냐고 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께서 우리에게 평안을 약속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수긍을 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말과 관련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평안과 자유롭게 한다." 비슷한 맥락이다. 마음이 평안하면 행동에서 자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진리란 성경 속에 나온 수많은 아포리즘을 의미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경 속에 나온 말들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허한 외침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성경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내면의 평안을 줄 수 있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진리는 일순간에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의 어둠의 공간을 밝게 비춰진다. 세상 풍파에 지쳐 세속적으로 변해 허무함만 남아있는 우리의 마음을 밝혀준다.  인간의 고독한 존재이고 그 고독은 우리의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우리 가슴 속 깊은 내면의 고독과 외로움을 아는 존재는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결국 우리의 신만이 알 수 있다. 그 내면의 고독과 외로움을 채워주는 것이 평안을 찾는 길인 것이다.

    그리고 우린 가끔 내가 선한 일도 많이 하고 다른 사람 상처주는 일도 별로 하지 않는데 나에게 이런 불행하고 나를 괴롭히는 일이 생길까하면 고민을 할 때가 있다. 그것에 대한 답안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내적 평안을 주시지만 항상 외적 평안까지 주시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고 작가는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환난 속에서 더욱 더 그분을 찾게 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진다. 우리가 평소 행복하고 아무 일 없을 때는 기도를 별로 하지 않지만 힘들 때일 수록 더욱 간절히 기도를 하게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좋을 듯 싶다. 고통 속에서 우리는 신께 더욱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더욱 큰 기쁨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또한 예전에는 별로 감사하지 못했던 일에도 기뻐하고 현재 주어진 것에 대해서 더욱 애착을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환난을 통해서 더욱 강인해지고 더욱 자신의 신념을 견고하게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다.

   성경의 구절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작가가 자신의 종교적인 사상과 입장을 확고하게 드러내는 책인 것 같다.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종교적 고민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 책읽기였다.  그동안 가슴이 답답하게 억누르고 있는 체증이 내려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한번으로 책 읽기로 끝낼 수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여러번 반복을 통한 정독하는 과정이 필요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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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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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일본 서점 대상 1위를 수상한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난 아직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작가라서 선택하게 되었다.


   일본작가하면 내가 이름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무라카미 하루키'  밖에 없다.  특히나 내가 각별히 아끼는 책인 '상실의 시대'의 작가이고 그의 수필집을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기 떄문에 기억력이 특히나 부족한 나에 머리 속에 그의 이름은 각인된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나의 머리 속으로 새로운 작가의 이름이 기억될 것 같다.

  그의 이름은 ' 온다리쿠'(이름만 들어서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모르겠다. 왠지 느낌이 책 속의 감성 넘치는 문체적 특징이나 여성의 심리를 세심하게 서술하는 것을 보았을 때는 여성작가일 것 같긴 하지만 예전 김소월이 여성시인이라고 오해했던 경험을 되살려 우선 '그'라고 지칭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우선 작가의 이력을 살폈다. 그는 미스터리, SF, 호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개가 되어있었다. 역시나 다양한 글을 썼을 것이라는 나의 추측이 맞았다는 생각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굽이치는 강가'라는 책도 한 장르로 구분짓기 힘든 그런 류의 소설책이기 떄문에 작가는 한 장르에만 국한되어 소설을 집필하기 보다는 여러 장르를 오가며 썼을 것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것이다.


   '굽이치는 강가'를 처음 펼쳤을 때는 섬세한 문체로 그냥 사춘기 소녀들의 감수성을 그려서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읽기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메말라 있던 나의 감수성을 촉촉히 젖어들게 하는 책 한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다보니 책 내용이 추리소설류로 은근 슬쩍 넘어갔다.

3명 소녀들의 어릴 적 추억(?) 속에 일어났던 살인 사건을 그녀들의 기억력을  바탕으로 퍼즐맞추는 형식으로 짜맞추어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즈미,요시노, 마오코 등의 겪은 어릴 적 경험이 이 책의 중심사건이 된다. 그녀들의 각각의 기억이 독자에게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 소설의 특징은 한 사람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1인칭 시점을 바탕으로 마오코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되다가 요시노의 목소리로 그리고 어릴 적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제 3자인 마리코라는 여성의 목소리로 이야기 되기도 하는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다양하게 서술된다. 독특한 서술방식이다.

   이런 서술 방식은 조세희 '난쏘공(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에서도 보여지는 서술방식이다. 한 사람의 관점에서만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고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 서술방식은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이야기된다는 면에서 그 만큼 독자는 다양한 관점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폭넓게 사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포인트는 작가가 여러 사람의 목소리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취한 이유가 독자가 사건을 더 정확하게 사건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스테리적인 이 소설의 특징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을 여러 사람에게 둠으로써 사건을 좀 더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개개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사고의 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눈과 머리로 걸러져서 진술되는 이야기는 다분히 주관성이 섞여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동시에 듣다보면 독자는 어느 순간 무엇이 진실이 혼란스워질 수 밖에 없다. 나도 처음에는 나름대로 추리를 해가면서 과연 누가 범인일까?하며 궁금해하면서 읽어나가다가 결국 작가의 트릭에 걸려들게 되었다.


    사건의 진실은 마지막 부분에서 드러난다. 어릴 적 어려운 수학 문제를 끙끙대며 풀다가 답을 보고나서 느껴지는 허무함 그런 것이 느껴졌다.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추측)할 수 있는 문제를 내가 그토록 헤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가즈미가 범인일리가 없지 않은가 그녀는 너무 어리고 아무리 그녀가 영악하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유치원을 다닐 정도의 나이를 먹은 어린 아이일 뿐인데..말이다. 


  소설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온다리쿠'라는 작가 앞으로 상당히 재미있고 기발한 작품을 쓸 가능성이 높은 작가라는 점과 일본 서점 대상 1위를 수상할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진 작가라는 점이다.  빨리 서점으로 달려가 그의 또 따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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